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기 탈락 여파는 컸다. 한국야구의 세계랭킹이 또 한 단계 떨어졌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은 지난 28일(현지시간) 남자 야구 세계랭킹을 공개했다. 한국은 이전 순위보다 한 단계 하락한 5위에 랭크됐다.
WBC 성적이 반영됐다. 이번 WBC에서 일본과 호주, 체코, 중국과 함께 본선 1라운드 B조에 속한 한국은 2승 2패, 3위를 기록하며 조기 탈락했다. 첫 경기 호주전에서 7-8로 충격패를 당한 뒤, 숙적 일본에 4-13으로 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결국 세계랭킹도 하락했다. 한국은 종전 랭킹포인트 3428점에서 621점이 오른 4049점을 기록했으나, 대회 4강 진출에 성공한 멕시코가 4130점으로 3위에 오르면서 밀렸다.
한국 남자야구는 2016년 12월 31일 3위로 올라선 뒤 도쿄올림픽이 마무리된 2021년 8월 11일 2위로 올라섰으나, 2021년 12월 31일에 3위로 다시 내려오더니 이듬해 4위까지 밀렸다. 그리고 WBC 부진까지 겪으면서 5위까지 떨어졌다.
한편, WBC 7건 전승으로 14년 만에 대회 우승을 차지한 일본은 세계랭킹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종전 랭킹포인트에서 무려 1144점이 오른 5323점을 기록했다. 2014년 12월 31일 1위로 올라선 일본은 9년 동안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WBC 준우승을 차지한 미국이 4402점으로 2위에 올랐고, 한국과 함께 본선 1라운드에서 탈락한 대만은 미국과 멕시코에 밀려 4위까지 떨어졌다.
한국을 꺾고 8강에 진출한 호주는 9위(2600점)로 순위를 한 단계 끌어 올렸고, 체코는 1745점으로 종전 순위보다 한 단계 하락했다(16점). 한국에 2-22로 대패한 중국은 순위를 7단계나 끌어 올리며 23위에 랭크됐다.
윤승재 기자 yogiyoon@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