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샤론 스톤이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로 재산의 절반을 잃었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 매체 페이지식스, 할리우드 리포트 등에 따르면, 샤론 스톤은 지난 16일 여성 암 연구 기금(WCRF) 모금 행사에서 진행한 연설에서 SVB 사태를 언급하며 “내 돈의 반을 날렸다”고 말했다.
샤론 스톤은 재정 상태를 공개하며 기부를 위한 ‘용기’를 강조했다. 그는 “여러분이 돈을 문자로 보내는 법을 어려워한다는 걸 알고 있다. 난 기술적으로는 잘 모르지만 수표는 쓸 수 있다”며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고 있기 때문에 수표를 쓸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이번 은행 사태로 내 돈의 절반을 날렸지만 그렇다고 내가 여기 없는 건 아니다”라고 했다.
최근 미국에서는 SVB 파산 여파로 금융 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SVB는 실리콘밸리에서 스타트업 기업들의 자금줄 역할을 한 은행으로, 미국에서 16번째로 큰 자산 규모를 가졌다. 그런데 지난해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자금난에 시달린 스타트업 기업들이 잇따라 예금을 찾기 시작하자 SVB는 보유 채권을 팔아 자금을 조달하려 했다.
그런데 시장에서 ‘SVB가 파산할 수 있다’는 공포감이 확산되면서 대규모 자금 인출 사태(뱅크런)이 발생했다. 결국 캘리포니아주 금융보호혁신국은 불충분한 유동성과 지급불능을 이유로 실리콘밸리은행을 폐쇄했고, SVB의 모기업인 SVB 파이낸셜은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한편, 샤론 스톤은 1980년대에 활동한 배우로 ‘원초적 본능’으로 할리우드 섹시 아이콘이 됐다. 지난 2001년 뇌출혈로 쓰러져 언어능력, 시각 등이 손상됐으나, 재활을 거쳐 현재는 건강을 회복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