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는 15일 오후 7시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6라운드 고양 캐롯과 경기에서 76-67로 이겼다. KCC는 7위 수원 KT와 승차를 3경기로 벌리며 6강 PO 경쟁에서 앞서갔다.
디온 탐슨이 끌고 이근휘가 밀었다. 탐슨은 21점, 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캐롯의 거센 추격을 막았다. 장점인 높이를 활용해 캐롯을 맹폭했다. 라건아 역시 더블더블(17점·10리바운드)을 작성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근휘는 승부처에서 강했다. 4쿼터 초반까지 이어진 접전 양상을 외곽포로 끝냈다. 이근휘가 올린 17점 중 3점 슛만 5개였다. 총 9개의 외곽포를 쐈고, 그중 5개를 넣었다. 성공률은 56%.
캐롯은 조나단 알렛지(12점·9리바운드·5어시스트)가 분투했지만, 4쿼터 리드를 내준 상황에서 따라붙는 힘이 부족했다.
1쿼터는 라건아가 빛났다. KCC는 라건아를 앞세워 캐롯의 골 밑을 장악했다. 캐롯은 초반 외곽포에서 높은 집중력을 보이며 치고받는 상황 이어졌다.
접전 양상이 이어졌지만, 2쿼터 막판부터 점수가 벌어졌다. 34-34 동점 상황, 탐슨과 정창영이 자유투 두 개씩을 연속으로 성공, 이후 탐슨과 박경상의 2점 슛이 연이어 림을 갈랐다. 전반은 44-35 KCC의 리드로 끝났다.
신기성 해설위원은 “KCC가 상대의 약점인 골 밑을 집요하게 노리고 있다”고 짚었다.
전성현의 3점 슛으로 산뜻하게 3쿼터를 출발한 캐롯은 본격적으로 추격에 나섰다. 외곽포가 불을 뿜었다. 알렛지, 한호빈의 3점이 연이어 들어갔다. KCC는 탐슨이 거듭 2점 슛을 넣으며 맹폭했지만, 김승기 캐롯 감독이 적절하게 타임아웃으로 기세를 꺾었다. 캐롯은 3쿼터에만 3점 슛 5개를 성공, 55-55 동점을 만들었다.
4쿼터 들어 양 팀의 집중력이 흐트러졌다. 1분 넘도록 슛이 림을 가르지 못했다. KCC의 이근휘는 달랐다. 3점 슛 두 개를 연속으로 성공하며 사실상 팽팽한 승부에 균열을 냈다. 이근휘는 4쿼터에만 3점 슛 4개를 넣는 엄청난 집중력을 선보였다. 캐롯은 김세창이 외곽포를 연속으로 넣었지만, 이미 점수 차가 벌어진 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