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OVO 남자 프로배구 OK금융그룹의 봄 배구 진출이 사실상 멀어졌다. 사령탑은 변명하지 않았다.
OK금융그룹은 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도드람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의 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3(23-25, 16-25, 24-26)으로 완패했다. 시즌 19패(14승)째를 당한 OK금융그룹은 승점 추가에 실패하며 42에 머물었다. 3위 우리카드(승점 53) 차는 11이다.
V리그는 3위와 4위의 승점 차이가 3점 이하면 준플레이오프(PO)가 열린다. OK금융그룹 입장에선 잔여 3경기에서 최다 승점(9)을 따내고, 우리카드가 남은 승점 추가를 하지 않기를 바랄 수 밖에 없다.
'패장' 석진욱 감독은 초연해 보였다. 아직 봄배구 진출 희망이 남아 있지만 "(다른 팀이 지길 바라는) 그런 상황 자체가 참담하다. 그저 여기까지 오는 과정 속에서 아쉬움 점이 많았고, 그걸 되돌아 보게 된다"라고 했다.
OK금융그룹은 악재가 많았다. 주축 선수 조재성이 병역 의무 기피 혐의로 재판을 받으며 이탈했고, 부상 선수도 자주 나왔다. 100% 전력을 보여줄 수 없었다.
석 감독은 변명하지 않았다. 그는 "선수이 기량 저하나 컨디션 난조가 아닌 다른 변수가 생기면, 영향이 클 수 밖에 없다. 조직력이 흔들린다. 하지만 프로다. 핑계댈 순 없다. 어떤 일이 일어나도 이겨내는 게 맞다. 오늘은 우리카드가 잘 했고, OK금융그룹의 실력은 부족했다"라고 전헀다.
물론 올 시즌 레이스에 생긴 악재에 아쉬움도 감추진 않았다. 팀을 이끌어줘야 할 고참, 리더급 선수들이 제 몫을 하지 못한 점도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