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안타 (오사카=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7일 오사카돔에서 열린 WBC 한국 대표팀과 일본 한신 타이거즈의 연습경기. 5회초 무사 상황에서 한국 최정이 안타를 치고 있다. 2023.3.7 hama@yna.co.kr/2023-03-07 13:19:36/ <저작권자 ⓒ 1980-2023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이강철호'가 좋은 기운을 얻고 격전지로 향한다. 부상으로 우려됐던 변수도 지웠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 대표팀은 7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와의 공식 평가전에서 7-4로 역전승했다.
대표팀은 1-2로 지고 있던 5회 초 무사 1루에서 양의지가 페이크 번트 앤드 슬래시 작전을 수행해 우익수 앞 안타를 만들었다. 상대 허를 찌르고 얻은 기회에서 강백호가 적시타, 김하성이 땅볼 타점, 상대 투수의 폭투로 4-2로 역전했다. 8회는 교체 투입된 김혜성이 우월 솔로 홈런, 박건우와 박해민이 적시타와 번트 안타로 추가 득점을 이끌었다. 상대 추격에서 리드를 지켜냈다.
대표팀은 전날 오릭스 버팔로스전에서 2-4로 패했다. 상대가 1.5군으로 나선 탓에 우려가 생겼다. 무엇보다 오지환과 김하성, 믿었던 내야진에서 실책 3개가 나왔다.
이날은 대표팀은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했다. 컨디션 난조를 보였던 주전 3루수 최정이 선발로 나섰고, 오릭스전에서 그의 자리(3루수)를 메웠던 김하성은 제 자리로 갔다. 돔구장 인조 잔디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던 오릭스전과 달리 한신전에선 매우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2루수 토미 에드먼도 골드글러브 수상자(2021년 내셔널리그)다운 수비 범위와 포구 실력을 보여줬다.
최정이 안타를 친 점도 위안이다. 그는 KBO리그 현역 최다 홈런(429개)을 기록한 선수다. 컨디션 난조 탓에 국내 연습경기부터 오릭스전까지는 결장했지만, 한신전에서 복귀, 5회 역전 발판을 만드는 선두 타자 안타를 쳤다. 3회 8회 타석에서도 타구를 외야로 보냈다.
최정이 클린업 트리오 뒤에 포진해 특유의 장타력을 발휘하면 한국 대표팀의 득점력은 훨씬 좋아질 수 있다. 무엇보다 그가 없으면 김하성이 3루수로 옮겨야 하기 때문에, 참가국 중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 키스톤 콤비(김하성-에드먼)를 발휘할 수 없다. 물론 최정의 3루 수비력도 리그 최정상급.
대표팀은 마지막 리허설(한신전) 전까지 B플랜 가동을 고려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최정이 안타까지 치며 건재를 과시했다. 승리만큼 값진 수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