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AP=연합뉴스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미접종의 이유로 남자프로테니스(APT) 투어 BNP 파리바오픈(총상금 880만 달러)에 불참한다.
BNP 파리바오픈 대회 조직위원회는 6일(한국시간) "조코비치가 출전 신청을 철회했다"며 "조코비치의 자리에는 니콜로스 바실라시빌리(118위·조지아)가 대신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마스터스1000 시리즈 대회인 파리바오픈은 오는 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웰스에서 개막한다.
미국은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은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다. 조코비치는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은 상태다. 이로 인해 조코비치는 지난해 8월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앞서 지난해 1월에는 또 다른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에 출전하기 위해 멜버른 공항에 입국했으나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았다는 이유로 호주 입국이 금지됐다. 조코비치는 호주 정부를 상대로 두 차례나 법정 소송을 벌였으나 끝내 재판부가 당국의 손을 들어주며 호주에서 추방됐다.
조코비치는 최근 미국 출입국 관리 당국에 특별 입국 허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은 탓인지 BNP 파리바오픈 출전을 철회했다.
오는 22일에는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ATP 투어 마이애미오픈(총상금 880만 달러)이 개막한다. 하지만 미국은 4월 중순에나 코로나19 백신 미접종한 외국인의 입국 허용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조코비치의 마이애미오픈 출전 여부도 불투명하다.
한편 조코비치는 지난달 27일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1위를 지켜, 남녀를 통틀어 최장 기간 1위(378주) 등극의 새 역사를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