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키 로키. AP=연합뉴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 대표팀에 선발된 사사키 로키(21·지바 롯데 머린스)가 개인 최고 시속 165㎞를 기록했다.
사사키는 지난 4일 일본 나고야 반데린돔에서 주니치 드래곤스와 평가전에서 최고 시속 165㎞(102.5마일)의 공을 던졌다. 이는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니혼햄 파이터스 시절이던 2016년 기록한 일본프로야구 최고시속과 타이기록이다.
사사키는 이날 오타니가 지켜보는 가운데 165㎞의 강속구를 던졌다. 사사키의 종전 개인 최고 시속은 지난해 4월 오릭스 버펄로스를 상대로 퍼펙트게임을 달성한 당시 기록한 164㎞였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사사키는 고교 재학 중이던 2019년 최고 시속 163㎞를 기록했다. 이후 3년 간 2767개의 공을 던진 끝에 지난해 3월 최고 시속 164㎞를 던졌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해 공식 경기에서 시속 160㎞대 공은 340개였다. 시속 164㎞의 투구는 11차례 있었다"며 "사사키가 처음으로 164㎞ 던진 뒤 24경기 1951구를 던진 끝에 마침내 전광판에 165㎞ 구속을 찍었다"고 전했다.
사사키는 현재 일본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우완 투수다. 지난해 4월 오릭스 버펄로스전에서 당시 20세 5개월의 나이로 일본 최연소 퍼펙트 게임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지난해 손가락 물집과 체력적인 문제로 20경기 등판에 그쳤지만, 9승 4패 평균자책점 2.02를 기록했다. 129와 3분의 1이닝을 던지는 동안 탈삼진 173개를 기록했다. 포크볼 구속이 웬만한 투수의 포심 패스트볼보다 빠른 시속 150km에 육박한다.
평가전에서도 좋은 모습이다. 4일 주니치전에서 3이닝 동안 1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사사키는 "대회를 앞두고 마지막 등판이었기에 잘 던지려고 집중했다"라며 "스피드는 별로 신경 쓰지 않았지만, 투구 내용은 만족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