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이 22일 현대건설전에서 박수하고 있다. 사진=KOVO IBK기업은행이 이번 시즌 첫 3연승을 거둬 봄 배구 희망을 이어갔다.
IBK기업은행은 22일 경기도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홈 경기에서 현대건설에 세트 스코어 3-0(25-23, 25-21, 27-25)으로 이겼다.
이번 시즌 첫 3연승이자, 현대건설을 상대로 거둔 첫 승리였다.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올 시즌 현대건설을 한 번도 꺾지 못했다"며 "선수들이 (오늘 현대건설전에) 이기고 싶어 한다"고 팀 분위기를 전했다. IBK기업은행은 2020~21시즌 5라운드(2021년 2월 13일)부터 이번 시즌 4라운드까지 현대건설에 11연패 중이었다.
외국인 선수 달리 산타나가 장염 증세로 이날 몸이 무거웠다. 대신 표승주가 24점, 육서영이 14점을 뽑아 펄펄 날았다. 최정민은 공격 성공률이 낮았지만, 블로킹은 6개 잡아냈다.
김호철 감독은 "선수들이 모두 열심히 했다. 상대 리베로(김연견)이 부상으로 빠진 영향이 커 보였다"며 "반면 우리는 생각했던대로 경기를 풀어갔다"고 반겼다.
5라운드 들어 시즌 첫 3연승을 거둔 원동력으로는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한 점씩 끈질기게 따라붙어서 고무적이었다. 이전 같았으면 선수들이 그냥 (경기를 포기하며) 놓아버렸는데, 지금은 많이 달라졌다"고 언급했다. 또한 "선수들이 잘 뭉쳤다"고 덧붙였다.
IBK기업은행은 이날 승리로 승점 40승(13승 17패)을 기록, GS칼텍스(승점 39)를 끌어내리고 5위로 도약했다. 3위 한국도로공사(승점 48) 4위 KGC인삼공사(승점 46)과의 격차도 좁혔다. 6라운드 결과에 따라 봄 배구 진출 여부가 결정 난다.
김호철 감독은 "사흘 뒤인 (25일) 수원에서 열리는 현대건설전 결과에 따라 많은 것이 변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표승주와 육서영이 22일 현대건설전에서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화성=정시종 기자 육서영은 "아직 포기하기엔 이르다. 희망이 있으니까 6라운드 경기를 잘하고 싶다"고 말했다. 표승주는 "6경기 남았으니 끝까지 물고 늘어지겠다.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작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임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김호철 감독은 이날 경기 전에 "현대건설과 남은 두 차례의 맞대결에서 한 번은 이겨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김 감독은 이제 두 경기 모두 승리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