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U(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 사상 가장 강력한 빌런. 타노스(조쉬 브롤린 분)를 능가할 폭발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는 정복자 캉(조나단 메이저스 분)이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앤트맨3’)를 통해 관객들에게 본격적으로 소개된다.
‘앤트맨3’은 앤트맨(폴 러드)을 위시한 ‘앤트맨 패밀리’가 미지의 세계인 ‘양자 영역’에서 무한한 우주를 다스리는 정복자 캉과 마주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캉은 멀티버스를 넘나드는 강력한 정복자. 이 때문에 멀티버스에서 다양하게 살아 숨 쉬는 캉의 면면을 ‘앤트맨3’을 시작으로 각 작품에서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앞서 지난해 11월말 싱가포르에서 열린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2022’에서 마블 스튜디오 공동 대표인 루이스 데스포시토는 MCU의 페이즈5에서 가장 기대되는 캐릭터로 캉을 꼽으며 “캉은 다양한 결을 가진 캐릭터다. 때문에 정말 연기를 잘하는 배우를 원했고, 조나단 메이저스라는 훌륭한 배우와 작업할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또 데스포시토는 “캉을 ‘앤트맨3’은 물론 ‘로키2’에서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어벤져스: 캉 다이너스티’(가제)에도 나온다. 빌런이지만 사랑스러운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MCU의 페이즈 1~3을 아우르는 작품을 ‘인피니티 사가’라 한다면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가 막을 올린 MCU의 멀티버스 세계관은 ‘멀티버스 사가’라 불린다. ‘멀티버스 사가’는 우리가 흔히 봤던 지구가 평행 세계에 존재하는 여러 개의 지구 가운데 하나이며 또 다른 지구에서 또 다른 ‘나’가 살고 있다는 가정을 가지고 있다. 캉은 ‘멀티버스 사가’의 최강 빌런 가운데 한 명이며, 단 한 명이 아닌 여러 명이 동시에 존재한다.
디즈니+‘로키’를 봤다면 시리즈 말미 자신을 ‘착한 캉’이라고 소개하던 인물을 봤을 터. ‘앤트맨3’에서 본격적인 활약의 시동을 거는 캉이 앞으로 멀티버스 안에서 어떤 캐릭터 변주를 보여줄지에 대해 마블 팬들 사이에서는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힘을 얻는 건 캉과 ‘블랙 팬서’의 관련성이다. 앞서 마블은 캉이 ‘블랙 팬서’와 연관돼 있음을 공식화하면서 ‘블랙 팬서’의 배경인 와칸다가 역대급 빌런을 키워내는 데 본의 아니게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마블 팬들은 이 빌런을 캉으로 추측, 이들이 과거에 어떤 식으로 얽혔을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팬들은 ‘블랙 팬서’의 세 번째 작품이나 스핀오프를 통해 이들의 관계가 본격적으로 수면 위에 오를 것으로 점치고 있다. ‘블랜 팬서’ 2편인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에서 나온 후계자가 캉과 관련이 있는 게 아니냐거나 세상을 떠난 티찰라(채드윅 보스만 분)의 사촌일 수도 있다는 가능성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나온다.
만화 원작에서 캉은 흔히 ‘정복자 캉’으로 불린다. 시공간을 넘나들며 살고 있기에 여러 아이덴티티를 갖고 있다. 아이언 래드, 파라오 라마투트, 스칼렛 센추리온, 이모터스 등이 모두 캉이다. ‘멀티버스 사가’가 MCU의 페이즈 4~6을 아우르는 만큼 그간 공개된 작품들에 나타난 복선이 ‘앤트맨3’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수거되지 않을지, 또 앞으로 어떤 떡밥이 또 등장할까가 마블 팬들의 초미의 관심사다.
앞서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2022)에서는 ‘판타스틱4’의 캐릭터인 미스터 판타스틱(존 크래신스키 분)이 등장했다. 이를 시작으로 페이즈6에서는 ‘판타스틱4’를 본격적으로 MCU에 합류시키는 과정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만화에서 ‘판타스틱4’와 캉의 관련성이 있었기 때문에 영화에서도 이 관계성을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
페이즈5의 ‘어벤져스’가 될 것으로 보이는 ‘어벤져스: 킹 다이너스티’(가제)의 메가폰은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의 데스틴 크리튼이 잡았다. 때문에 지금까지 다른 MCU 캐릭터들과 살짝 거리감을 갖고 있었던 샹치가 캉을 매개로 본격적으로 MCU에 얽혀들 수 있을 거란 관측도 나온다.
‘앤트맨3’은 2018년 544만여 관객을 동원하며 세계적인 흥행 히트를 기록한 ‘앤트맨과 와스프’를 잇는 ‘앤트맨’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이다. 마블의 페이즈5를 알리는 시작으로 앞선 시리즈를 연출한 페이튼 리드 감독이 또 한 번 메가폰을 잡았다.
빌런 캉의 조나단 메이저스를 비롯해 앤트맨의 딸 캐시 랭 역으로 캐서린 뉴튼이 새롭게 합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