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주말드라마 ‘일타 스캔들’은 사교육 전쟁터에서 펼쳐지는 국가대표 반찬가게 열혈 사장과 대한민국 수학 일타 강 달콤 쌉싸름한 로맨스를 그린다. 전도연은 극 중 남행선 역을 맡아 매주 그만의 러블리함을 꽃피우고 있다.
오랜만에 로맨틱 코미디로 돌아온 전도연은 작품 안에서 말 그대로 ‘날아다닌다’는 표현이 딱이다. 순탄치 않은 삶 속에서도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뿜어내는 행선은 전도연으로 인해 사랑스러움까지 탑재하며 시청자들을 제대로 사로잡고 있다.
전도연표 로맨스가 다시금 보는 이들의 마음을 물들이고 있다. 엄마이자 가장인 행선이지만 난생처음 느껴보는 핑크빛 기류에 설렘을 감추지 못하며 생활 밀착형 인물에서 달콤한 멜로의 주인공으로 단숨에 변모하는 등 탁월한 변주가 재미를 배가시킨다. 핸드볼 국가대표 출신다운 강철 체력과 긍정 회로가 여주인공 행선의 매력이라면, 능력치 최상이지만 툭 치면 쓰러지는 병약미의 남주인공 치열(정경호 분)의 반전 매력이 상반돼 더욱 신선하게 끌린다. 마치 남녀가 바뀐 듯한 열선 커플의 케미는 기존의 로맨스와는 또 다른 호쾌함을 선사한다.
또한 전도연의 탄탄한 연기력이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딸 해이(노윤서 분)를 위해서는 못할 게 없고 그럼에도 늘 미안한 엄마의 마음과, 동생 재우(오의식 분)의 사고를 대신한 눈물의 호소는 그의 곡절을 깊이 느낄 수 있게 했다.
‘일타 스캔들’이 중반부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전도연이 선보일 행선이 어떤 길을 가게 될지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