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버햄프턴은 5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프턴에 위치한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 2022~23시즌 EPL 22라운드 홈 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울버햄프턴은 승점 20(5승 5무 11패)으로 순위를 세 계단 올라간 리그 15위에 자리했다. 강등권(18~20위) 탈출이다. 리버풀은 승점 29(8승 5무 7패)로 리그 10위다.
황희찬이 팀의 선제골에 기여했다. 경기 시작부터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 황희찬은 전반 5분 페널티 박스 오른쪽까지 침투 후 컷백을 시도했다. 황희찬의 패스는 리버풀 수비수 조엘 마티프의 발에 맞고 리버풀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리드를 잡은 울버햄프턴은 전반 11분 크레이그 도슨이 추가 골을 터뜨렸다.
기쁨도 잠시, 황희찬이 부상으로 쓰러졌다. 전반 39분 하프라인에서 상대 수비 뒷공간을 전력질주로 스프린트 하던 황희찬은 갑자기 오른쪽 허벅지 뒤쪽 부위를 잡고 쓰러졌다. 햄스트링 부상이 우려되는 상황. 황희찬도 벤치에 교체 사인을 보냈다.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황희찬도 아쉬운 듯 주먹으로 땅을 내리쳤다. 황희찬은 아다마 트라오레와 교체됐다.
울버햄프턴은 후반 쐐기 골을 터뜨렸다. 후반 26분 역습 상황에서 미드필더 후벵 네베스가 이날 경기 마지막 골을 터뜨려 리버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이날 울버햄프턴은 의미 있는 승리를 거뒀다. 울버햄프턴이 정규리그에서 리버풀을 이긴 건 20010년 이후 13년 만이다. 또한 울버햄프턴은 훌렌 로페테기 감독 부임 후 6경기에서 3승을 거뒀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황희찬은 전력질주를 하다 쓰러졌고 의료진이 들어가 상태를 확인한 뒤에 더는 못 뛴다는 신호를 보냈다”고 했다. 울버햄프턴 지역지 버밍엄 라이브는 “황희찬은 부상 교체 당하기 전까지 최고였다. 그는 상대 수비 뒷공간을 공략했다. 리버풀의 수비진은 황희찬을 잡지 못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