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디게 간다는 국방부 시계가 돌고 돌았다. 국방의 의무를 이행 중인 스타들이 다시 팬들 곁으로 돌아올 준비를 하고 있다.
최근 병역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라비로 인해 연예계 병역 비리 의혹이 번지는 가운데, 당당히 병역 의무를 다한 스타들의 전역 소식은 반가움을 자아낸다.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 중인 엑소 백현은 다음 달 5일 소집해제된다. 시우민, 디오, 수호, 첸, 찬열에 이은 그룹 내 여섯 번째 군필돌이다.
수호는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엑소 완전체 컴백을 언급했으며, 백현 역시 손편지를 통해 “준비는 됐나. 거의 2년 동안 힘 좀 아껴놨나. 2년 동안 푹 쉬고 힘 아껴뒀으니 박살 내자”라며 컴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샤이니 태민은 오는 4월 4일 소집해제를 앞두고 있다. 지난 2021년 5월 훈련소에 입소한 태민은 기초군사훈련을 마치고 육군 군악대에서 현역 복무했으나, 건강 악화로 지난해 1월 보충역에 편입됐다.
태민을 끝으로 멤버 전원이 국방의 의무를 마치게 되는 샤이니도 올해 완전체 컴백을 예고했다. 민호는 지난달 27일 진행된 넷플릭스 ‘더 패뷸러스’ 인터뷰에서 “멤버들과 15주년을 기념하는 앨범을 준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멤버 다수가 군 복무 중인 데이식스와 온앤오프도 올해 군백기(군대+공백기)를 마친다. 아이돌 최초로 카투사에 입대한 데이식스 영케이는 오는 4월 11일 전역한다. 육군 군악대 소속 도운은 오는 7월 16일, 해군 원필은 오는 11월 27일 전역한다.
온앤오프도 계묘년에 다시 하나로 뭉친다. 외국인 멤버 유를 제외하고 군 복무 중인 효진, 이션, 제이어스. 와이엇, MK가 오는 6월 잇따라 전역한다. 온앤오프는 아이돌 최초 멤버 전원 동반입대라는 파격적인 결단을 했고 덕분에 제대와 동시에 그룹 완전체로 활동 재개가 가능해졌다. 온앤오프는 오는 6월 20일 MK를 시작으로 26일 제이어스와 와이엇, 27일 이션과 효진이 전역한다.
이외에도 육군 군악대에서 군 복무 중인 빅톤 한승우는 오는 27일 전역한다. 몬스타엑스 셔누는 오는 4월 21일 소집해제돼 그룹 내 첫 군필돌이 된다. 또한 오는 8월에는 B1A4 산들, 9월에는 골든차일드 이대열, 블락비 피오, SF9 인성, 11월에는 아스트로 MJ 등이 전역 및 소집해제를 앞두고 있어 팬들의 설렘은 커지고 있다.
K팝 스타들의 대거 전역은 여풍이 거센 가요계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도 전망된다. 최영균 대중문화 평론가는 “과거 보이그룹에게 군입대는 치명적인 공백기로 여겨졌지만 최근 1년 7개월로 단축된 복무 기간, SNS를 통한 꾸준한 소통, 군백기의 아쉬움을 달래고 팬덤 이탈을 막는 입대 후 콘텐츠 덕분에 ‘군백기’는 그룹의 터닝포인트로 작용하기도 한다”며 “특히 올해는 인기 보이 그룹 멤버들이 전역 후 그룹 활동에 컴백하는 만큼 어떤 활약으로 얼마만큼의 성과를 거둘지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