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시상식'에서 특별상을 수상한 김하성(왼쪽)이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 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차출된 메이저리그(MLB) 정상급 내야수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대회 전 대표팀 전지훈련에 참여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은 “WBC에 출전하는 샌디에이고 야수들은 2월 16일까지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포츠콤플렉스에서 열리는 팀 스프링캠프에 합류해야 한다. 3월 초까지 팀 훈련을 소화하다 대표팀에 차출될 예정”이라며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WBC 출전 여부와 포지션에 따라 팀 스프링캠프 의무 소집 일자를 확정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WBC 대표팀은 다음 달 14일부터 27일까지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스포츠콤플렉스에서 전지훈련을 가진 뒤 귀국한다. 이후 3월 5일 일본으로 출국한다. 샌디에이고 구단의 결정대로라면, 김하성은 대표팀의 전지훈련을 함께 하지 못하는 것이다. 3월 초 일본에서 열리는 오릭스 버팔로스, 한신 타이거즈와 연습 경기에 합류할 거로 보인다.
WBC는 MLB 사무국이 주관하는 대회로 현역 메이저리거들이 대거 참가하는 유일한 대회다. 메이저리거는 올림픽을 비롯해 각종 대륙 대회에 거의 참가하지 않는다. 대표팀 전지훈련 참가는 의무사항이 아닌 만큼 소속팀의 결정에 따를 가능성이 크다. 한국 대표팀에는 김하성은 물론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일부 MLB 선수들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김하성이 대표팀 전지훈련에 참여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진 만큼 대표팀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김하성과 토미 현수 에드먼의 키스톤 콤비는 대회에 출전한 각 대표팀 중에서도 정상급이라는 평가다. 에드먼은 지난 시즌 2루수 부문 골드글러브 수상자이다. 김하성은 유격수 부문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자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WBC 개막을 앞두고 둘은 캠프에서 호흡을 맞추지 못한 채 경기에 돌입할 걸로 보인다.
샌디에이고에는 김하성 외에도 내야수 매니 마차도, 외야수 후안 소타와 넬슨 크루즈, 불펜투수 루이스 가르시아(이상 도미니카 공화국) 내야수 잰더 보가츠(네덜란드) 선발투수 다르빗슈 유(일본) 투수 나빌 크리스맷(콜롬비아) 등이 WBC에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