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탄소중립 물결이 거세지고 있지만 국내 매출 상위 100대 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8일 100대 기업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토대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전략과 성과, 모범사례를 담은 '2022 K-기업 ESG백서'를 발표했다.
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100대 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2억6727만tCO2eq로 전년 대비 4.7% 늘었다. 2020년 온실가스 배출량은 2억5532만tCO2eq였다.
전경련은 “코로나 사태 완화와 확장 재정 기조에 따른 기업 생산량 증가가 온실가스 배출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반면 매출액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은 2만3000tCO2eq로 전년과 비교해 13.5% 감소했다.
지난해 100대 기업의 환경과 안전 분야 투자액은 5조4400억원으로, 전년보다 87.6% 증가했다.
백서는 환경(E), 사회(S) 분야에서의 기업 활동도 소개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산 사업장 인근 가락바위 저수지의 수질과 수변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6개월간 1만4000㎡ 규모의 생태 식물섬을 조성했다.
SK는 순환 경제 활성화를 위해 플라스틱 이용에 대한 계열사 간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SK는 최태원 회장을 주도 아래 2030년까지 세계에서 발생하는 1%의 탄소감축을 이뤄내겠다는 로드맵을 제시한 상황이다.
사회 분야에서 산업 안전 관리와 디지털 책임성 강화, 공급망 ESG 관리 등이 주요 활동이었다.
특히 상생 지원펀드 조성금액과 공급망 ESG 관리사들은 지난 2년간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상생 펀드 규모는 5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5.7% 증가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