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배구 OK금융그룹은 최근 경기력 기복이 크다. 1일 1위 대한항공전에서는 3-0으로 완승을 거뒀지만, 4일 다시 붙은 4라운드 첫 경기에선 대한항공에 셧아웃 패전을 당했다. 이어진 8일 삼성화재전은 3-0 승리, 가장 최근 경기였던 13일 한국전력전은 다시 0-3으로 패했다.
OK금융그룹은 17일 KB손해보험(KB손보)과 2022~23 도드람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현대 승점 33으로 3위에 올라 있는 OK금융그룹은 4위 우리카드(승점 32)와의 승점 차를 벌릴 기회를 맞이했다.
'널뛰기' 경기력을 고려하면 KB손보전은 경기력이 좋을 차례다. 하지만 사령탑은 불편하다. 경기 전 만난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은 최근 경기력에 대해 헛웃음을 보이며 "아무래도 (허무하게 지는 경기는) 힘이 빠진다"라고 했다. 이어 "힘든 상황에서 경기를 뒤집는 경험이 생기면 앞으로 더 단단해질 것 같은데, 쉽지 않다"고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일단 KB손보전 승리를 노린다. 최근 병역을 마치고 가세한 송명근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상대가 그의 약한 서브 리시브를 흔들려는 전략을 들고나오면, 다소 고전했다. 이에 석진욱 감독은 "일단 송명근보다는 박승수를 먼저 투입할 생각이다. 전진선, 송명근은 (20점대 이후) 승부처에 활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OK금융그룹은 올 시즌 KB손보에 2승 1패로 앞서 있다. 주포 레오는 3경기에서 91득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