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 지역 매체 댈러스 모닝 뉴스는 16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가 쓰쓰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고 전했다. 일본 매체 닛칸스포츠도 같은 내용을 전했다.
마이너리그 계약은 초청 선수로 스프링캠프에 참가한다는 얘기다. MLB 진입과 마이너리그 잔류에 따라 조건이 다른 스플릿 계약이다.
쓰쓰고는 일본 야구에 흔치 않은 거포였다. 일본 리그 요코하마 디엔에이 베이스타즈의 4번 타자이자 주장이었다. 2016시즌 44홈런, 2018시즌 38홈런을 기록했다. 통산 10시즌 동안 205홈런을 치며 자국 리그를 평정했다.
2019시즌 이후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기간 2년, 총액 1200만 달러에 MLB 탬파베이 레이스와 계약한 쓰쓰고는 큰 기대 속에 바다를 건넜다. 일본 야구팬은 쓰쓰고가 '거포형'으로는 가장 성공한 일본인 타자인 마쓰이 히데키의 뒤를 이어주길 바랐다.
쓰쓰고는 국내 야구팬에게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2020년 7월 24일 열린 MLB 데뷔전에서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을 상대로 홈런을 때려냈기 때문이다. 좌타자인 그가 좌중간으로 밀어쳐 담장을 넘치는 괴력을 보여줬다. 그렇게 시작은 화려했다.
하지만 쓰쓰고는 이후 부진했다. 2020시즌 출전한 51경기에서 타율 0.197에 그쳤다. 타석(157) 수를 고려하면 홈런(8개) 기록은 적지 않았지만, 공갈포나 다름없었다. MLB가 코로나 팬데믹으로 팀당 60경기밖에 치르지 못했지만, 더 많은 경기에 출전했더라도, 드라마틱한 반전은 없었을 것으로 보였다. 결국 계약 2년 차였던 2021년 5월 탬파베이에서 방출됐다.
이후 LA 다저스에서 새 둥지를 틀었지만, 12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고, 피츠버그 파이리츠로 다시 이적했다. 그나마 세 번째 팀에선 타율 0.268·8홈런을 기록하며 분전했고, 2022년 계약(연봉 400만 달러)까지 따냈다. 하지만 허리 부상 등으로 고전하며 다시 1할(0.171)대 타율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후반기 개막 직후 다시 방출됐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계약하며 재기를 노렸지만, 빅리그 무대조차 밟지 못했다.
굴욕의 연속. 하지만 쓰쓰고는 일본 무대 복귀 대신 다시 도전을 선택했다. 올겨울 스토브리그에서 리그 대표 투수 제이콥 디그롬을 영입하는 등 광폭 행보로 전력을 보강하고 있는 텍사스로 향했다. 그사이 한 스포츠 매체가 선정한 리그 최악의 야수로 꼽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