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하락세에 청약시장 인기가 한풀 꺾인 가운데 1기 신도시가 있는 경기 4개 지역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이 다른 경기 지역보다 4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경기도에서 일반공급된 3만2910가구에 22만202건의 1순위 청약이 접수돼, 평균 경쟁률 6.7대 1을 기록했다. 특히 1기 신도시가 있는 안양, 고양, 부천, 성남 등 4개 지역에서는 1463가구가 공급됐는데 3만4620건의 청약이 접수돼 경쟁률이 평균 23.7대 1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고양이 49.9대 1의 경쟁률로 가장 높았고, 안양은 15.4대 1로 뒤를 이었다. 부천과 성남은 각각 9.7대 1, 3.5대 1을 기록했다. 1기 신도시 5곳 중 군포는 신규 분양이 없었다. 나머지 경기 지역 청약 경쟁률은 평균 5.9대 1로, 이들 지역의 4분의 1 수준이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정부의 선거 공약이었던 1기 신도시 특별법 추진이 늦어지고 있어 마냥 재건축을 기다리기보다는 리모델링, 이사 등을 선택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며 "신도시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는 인근 지역은 사실상 신도시 못지않은 정주 여건을 갖춘 데다 향후 1기 신도시 재정비가 완료되면 동반 가치상승까지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