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막판 프로야구 1군 데뷔전을 치른 NC 다이노스 정구범. NC 제공 NC 다이노스 왼손 투수 정구범(22)이 프로 입단 후 사실상 첫 '캠프'를 소화했다.
정구범은 지난 2일부터 25일까지 창원에서 진행한 마무리캠프(CAMP1)에서 내년 시즌을 위한 담금질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캠프 기간 기량 점검을 위해 4차례 자체 평가전을 치렀다. 강인권 감독 체제에서 맞이한 첫 공식 훈련이었던 만큼 새롭게 팀에 합류한 전형도 수석 코치, 송지만·전민수 타격 코치도 함께하며 선수들과 호흡을 맞췄다.
가장 눈길을 끈 건 정구범이었다. 덕수고를 졸업한 정구범은 2020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지명(계약금 2억5000만원)된 유망주다. 하지만 입단 후 잔부상에 시달려 올 시즌 말미에야 1군 데뷔전을 치렀다. 성적은 2경기 1과 3분의 1이닝 2실점. 내년 시즌 1군 활용도가 넓어질지 관심이 많다. 일단 마무리캠프를 큰 문제 없이 소화해 내년 1군 캠프합류에 청신호를 켰다.
정구범은 "입단 후 캠프 기간 항상 재활에 매달렸는데 처음으로 정상적으로 캠프에 참가해 건강하게 마무리했다. 감회가 새롭고, 형들과 같이 훈련하면서 내년에는 꼭 1군에서 뛰어야겠다는 동기부여가 생겼다"며 "CAMP2(1군 캠프)까지 가기 위해 비시즌 준비를 철저히 해야겠다는 생각뿐이다. 건강한 몸이 우선이고, 그 이후 실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년에는 팬들께 1군에서 던지는 모습을 많이 보여드릴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