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아메리칸리그 MVP 후보에 오른 아라에즈-저지- 오타니. 메이저리그 공식 트위터 캡처. 애런 저지(30·뉴욕 양키스)와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가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를 놓고 다툰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8일(한국시간) 아메리칸리그(AL)와 내셔널리그(NL)의 MVP, 사이영상, 신인상, 감독상 후보 명단을 발표했다.
가장 관심을 끄는 부문은 AL MVP다. 올 시즌 내내 저지와 오타니가 강력한 후보로 언급되며 장외 경쟁을 했다.
저지는 올 시즌 157경기에서 62홈런을 기록, 1961년 로저 매리스가 세운 AL 시즌 최다 홈런 기록(61개)을 61년 만에 경신했다. 홈런 외에도 AL 타점(131개), 득점(133개), 출루율(0.425), 장타율(0.686) 1위를 기록했다. 타율은 루이스 아라에즈(미네소타·0.316)에 뒤진 2위였다. 저지는 개인 첫 AL MVP 수상에 도전한다.
지난해 만장일치로 AL MVP를 수상한 오타니는 여러 진기록을 작성했다. 투수로 개인 한 시즌 최다인 15승(9패)을 올렸고, 평균자책점은 2.33을 기록했다. 다승 공동 4위, 평균자책점 4위였다. 타자로는 타율 0.273 34홈런(4위) 95타점(7위)을 기록했다. MLB 사상 최초로 규정 이닝과 규정 타석을 동시에 채웠고, 10승-30홈런·200탈삼진-30홈런의 최초 기록도 작성했다.
또 한 명의 AL MVP는 타율 0.306 37홈런 97타점을 올린 요르단 알바레스(휴스턴)다.
NL MVP 최종 후보는 폴 골드슈미트와 놀란 아레나도(이상 세인트루이스), 매니 마차도(샌디에이고 파드리스)다.
AL 사이영상은 저스틴 벌렌더(휴스턴)와 딜런 시스(시카고 화이트삭스), 알렉 마노아(토론토 블루제이스)가 경쟁한다. 팔꿈치 수술로 지난해 통째로 쉰 벌랜더는 올해 18승 4패 평균자책점 1.75를 기록 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올해 다승과 평균자책점 1위에 올라 2011, 2019년에 이어 개인 세 번째 AL 사이영상 수상이 유력하다.
AL에서는 테리 프랑코나 클리블랜드 감독, 브랜던 하이드 볼티모어 감독, 스콧 서비스 시애틀 매리너스 감독이 후보에 올랐다. 개인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더스티 베이커 휴스턴 감독은 후보에 포함되지 않았다. NL 감독상 후보로는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 벅 쇼월터 뉴욕 메츠 감독, 브라이언 스닛커 애틀랜타 감독이 선정됐다.
현지시간으로 14일 신인상, 15일 감독상, 16일 사이영상, 17일 MVP 수상자를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