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드림캐쳐컴퍼니 제공 아이돌의 음악세계를 설명하는 세계관에 빼놓으면 섭섭한 그룹이 있다. 독보적 세계관의 드림캐쳐가 일곱 번째 미니앨범 ‘아포칼립스 : 팔로우 어스’(Apocalypse : Follow us)를 들고 대중 곁으로 돌아왔다. 신보는 정규 2집의 연장선으로, 아포칼립스 세계관의 두 번째 서막을 알린다. 지구파괴범들과 맞서 싸우던 그들이 이번엔 평화를 염원한다. 타이틀 곡 ‘비전’(VISION)은 앞으로의 미래라는 뜻을 담아 드림캐쳐의 신념을 담고 있다. 드림캐쳐는 “우리는 한참 전부터 세계관을 시작한 그룹”이라며 “‘세계관 최강자’를 꿈꾼다”고 자신감 넘치는 미소를 지었다. 사진=드림캐쳐컴퍼니 제공-새 앨범을 소개하자면.
다미 “전작 ‘메종’이 환경오염 시키는 자들을 향한 경고라면 ‘비전’은 싸우고 폐허가 된 도시를 둘러보며 말로 풀어보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어려운 주제인데 어떻게 접근했나. 시현 “환경 문제에 걸맞은 표정을 짓는 게 어려웠다. 마냥 강해도 이상하고 예뻐도 결이 안 맞다고 생각이 들어서 애를 먹었다. 열심히 하는 표정이 가장 어울리는 것 같더라.” 유현 “드림캐쳐 이미지 자체가 강하고 직설적인 게 많다 보니 그런 문제를 표현하는 게 쉽다고 생각한다. 카리스마가 있어서 잘 표현할 수 있지 않았을까.”
-타이틀 곡의 첫인상은 어땠나. 유현 ”록 장르에 테크노가 섞여 있다 보니 강한 느낌이었다. 이걸 퍼포먼스와 같이하면 역대급 안무가 나올 수 있겠다 싶었다.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지만 매 순간 무대를 하다 보면 뿌듯함이 더 크다.” 사진=드림캐쳐컴퍼니 제공-킬링 파트나 포인트 안무가 있다면. 지유 “손으로 V를 만드는 안무가 있다. ‘비전’, ‘빅토리’. 평화의 ‘피스’라는 의미다. 곡을 처음 들었을 때 다미의 랩이 인상적이었다. 처음 접하는 분들도 딱 감기는 느낌이 들지 않을까.” 미현 “드림캐쳐하면 퍼포먼스라고 생각해서 댄스 브레이크가 킬링 파트가 아닐까 싶다.” -뮤직비디오 촬영 에피소드가 있다면. 지유 “적들을 염력으로 날려버린다. 그게 컴퓨터 그래픽이라 허공에 적이 있다고 생각하고 손동작을 하는데 어색했다. 그래도 금방 적응해서 멋진 장면이 나왔다.” 수아 “‘울면서 싸우는 수아’라는 지문이 있었다. 어려워서 영화 ‘완다’를 보고 촬영에 임했다. 우는 연기를 안 시켜서 다행이었다.”
-의상에 심혈을 기울인 부분이 있다면. 수아 “빨간 제복에 원래 모자가 없었다. 묵직함과 강인함을 더 보여주고 싶어서 모자를 써보는 건 어떨지 스타일리스트 실장님께 사진을 찾아 전달했다.” 미현 “제복에 드림캐쳐 로고를 완장처럼 찼다. 허벅지나 팔에 묶기도 하고 다른 느낌을 주려고 노력했다. 제복을 체형에 맞게 각자 고르기도 했다.” 사진=드림캐쳐컴퍼니 제공-계단식 성장을 이뤄내는 그룹 같은데. 지유 “언제나 우리 앨범이 내 마음속에서 1위다. 1위는 모두의 바람이 있었기 때문에 이뤄진 일이라고 생각한다. 주변에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다미 “활동하면서 후보에는 많이 올랐다. 팬들이 미안하다고 할 때마다 마음이 아팠다. 1위를 하고 팬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큰 짐을 내려놓은 느낌이다.”
-앨범에 다루고 싶은 이야기가 있나. 유현 “그룹 이름이 드림캐쳐인데 꿈에 대한 주제로 이야기한 적은 없는 것 같다. 한번쯤 희망찬 주제를 해보고 싶다.”
-해외 팬이 더 많은 것 같은데. 지유 “록 장르가 해외에서는 대중적이다. 한국의 트로트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 와 닿은 게 아닐까.”
-콘서트를 앞두고 있는데 스포일러를 하자면. 수아 “콘서트 중 가장 큰 스케일이라 걱정이 많이 된다. 이틀 연속으로 하는데 많이 와주시면 감사하겠다.” 가현 “핼러윈 콘셉트다 보니 분장한 모습도 볼 수 있을 거다. 친한 선배 가수가 스페셜 게스트로 초청될 예정이라 보는 재미가 있다.” 미현 “밴드 세션을 사용해서 현장감 있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돌출무대도 있기 때문에 팬들과 좀 더 가까이 소통할 수 있는 콘서트가 될 거다.” 사진=드림캐쳐컴퍼니 제공-쉬는 날에는 무엇을 하나. 지유 “경락을 좋아한다. 관리하고 움직이는 걸 좋아한다.” 유현 “외국어에 관심이 많다. 팬들과 소통하기 위해 스페인어를 배운다. 체력관리를 위해 운동도 많이 한다.” 수아 “안 해봤던 취미 생활에 접근하는 중이다. 최근에는 배드민턴을 시작했다. 함께 칠 멤버를 항상 구하고 있다.”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있나. 지유 “계단돌이 아닌 에스컬레이터돌, 엘리베이터돌이 되고 싶다.” 미현 “전지적 지구 시점으로 노래하는 드림캐쳐. 생소하고 무거운 부분을 좀 더 쉽게 풀어서 다가가고 싶다.” 수아 “세계관 최강자. 우리는 한참 전부터 세계관을 먼저 시작한 그룹이다.”
-올해는 계획이 어떻게 되나. 지유 “투어도 하면서 팬들과 콘서트에서 그동안 못 풀었던 한을 풀고 싶다. 물 들어올 때 저어야 한다고 열심히 노를 젓도록 하겠다.” 사진=드림캐쳐컴퍼니 제공-드림캐쳐에게 록이란 무엇인가. 지유 “엔돌핀. 미국투어에서 느꼈는데 헤드뱅잉을 많이 하더라. 엔돌핀이 돌아서 몸을 주체하지 못했다.” 다미 “날 것. 무대를 했을 때 힘든 모습을 그대로 보여줘도 그대로의 멋이 있다. 목소리가 갈라져도 더 멋있다고 생각한다. 날 것을 보여주기에 가장 적합한 장르다.”
-썸냐(팬덤)에게 한마디 한다면. 지유 “항상 응원해줘서 너무 감사하다. 썸냐가 있어서 새로운 앨범을 준비하는 원동력이 되지 않았나 싶다. 썸냐 반응이 제일 기대가 된다.”
-최종 목표가 있다면. 미현 “선한 영향력을 주는 게 목표다. 아이돌을 하면서도 좋은 영향을 끼치는 게 마지막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