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찾은 부산 해운대 앞바다. 원형광장 근처 모래사장에는 길이 27m, 높이 4.5m의 대형 ‘아바타: 물의 길’ 샌드아트가 자리하고 있었다. 월트디즈니컴퍼니는 아시아 최대의 영화 축제인 ‘부산국제영화제’의 27번째 행사에 발맞춰 개막식이 있었던 지난 5일부터 8일 동안 해운대 앞바다에서 샌드아트를 전시하고 있다. 이 샌드아트는 4면으로 구성된 대규모 아트 프로젝트. 영화의 메인 비주얼인 나비족 주인공 캐릭터와 다양한 토착 생물 등 영화 속 다양한 요소들을 입체적으로 구현했다. 이날 오전 해운대에는 빗방울이 떨어졌다. 샌드아트 특성상 물에 취약할 터. 걱정하며 현장을 찾았으나 ‘아바타: 물의 길’ 샌드아트는 굳건했다. 단단하게 만들어졌는지 떨어지는 빗방울에도 쉬이 모양이 망가지지 않았다.
이번 샌드아트는 2006년부터 국내·외 다양한 대회 수상과 심사위원을 역임한 지대영 샌드아트 작가를 주축으로 야쿱지마첵, 팡치다, 그레샴글로버, 첸한중, 첸이징 등 글로벌 작가들이 의기투합해 만들었다. 근처에는 ‘동네방네 비프’ 스크린이 자리해 영화를 보러 온 관객들의 시선이 자연히 샌드아트에까지 이어졌다.
‘아바타: 물의 길’은 전편보다 한층 또렷해진 메시지와 뛰어난 기술력으로 올 12월 전 세계 관객들과 만난다. 물을 배경으로 환경에 대해 이야기할 ‘아바타: 물의 길’의 취지에 걸맞게 현장에는 페트병의 뚜껑을 수거하는 함이 마련돼 있어 의미를 더했다. 이렇게 모인 플라스틱은 행사 후 처리 과정을 거쳐 ‘아바타’ 키링, 로고 조형물 등의 굿즈로 업사이클 된다. 월트디즈니컴퍼니는 또 소셜미디어 이벤트를 진행, 참여자에게 친환경 경품을 제공한다.
‘아바타: 물의 길’ 개봉에 앞서 10월 현재 극장에서는 지난 2009년 개봉했던 ‘아바타’를 4K HDR 화질로 재탄생시킨 ‘아바타 리마스터링’이 상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