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제공 ‘아다마스’ 속 얽히고설킨 인물 간의 고리가 아드레날린을 상승시키고 있다.
tvN 수목 드라마 ‘아다마스’가 이번 주 대망의 결말만을 앞두고 그 여느 때보다 관심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에 시청자들의 심장을 한층 더 짜릿하게 만들었던 관계성을 짚어봤다.
먼저 하우신(지성 분), 송수현(지성 분)은 쌍둥이 형제면서도 성격이 180도 다른 면으로 흥미를 자극하고 있다. 직업도 감성과 이성에 따라 갈리는 작가와 검사인 그들은 얼굴만 닮았을 뿐 ‘아다마스’를 되찾고 해송을 무너뜨리는 계획에서도 이견을 보였던 터. 하우신이 목적을 속에 감추고 해송원에 입성해 조용히 내부를 잠식해나갔다면 송수현은 처음부터 사건에 대해 직접적으로 파고드는 대범함을 보였다.
이렇게 한 가지 일을 두고도 투 트랙(two track)으로 움직이는 쌍둥이 형제의 방향성은 극적인 스릴을 한층 더 배가했다. 더불어 만나면 다른 견해 때문에 종종 다투는 일이 있어도 애정은 충만, 멀리 떨어져 있어도 안위를 걱정하는 장면에서 영락없이 가족임을 확인시켜줬다. 때문에 서로에게 애틋하다는 점을 이용해 약점 삼은 해송그룹과 팀A가 각종 교활한 술수로 그들을 압박하고 있는 상황. 과연 두 형제는 고지가 머지않은 이 전쟁 끝에서 어떤 결과를 가져가게 될지 행보를 주목하게 한다.
송수현과 김서희(이수경 분)는 첫 만남부터 불꽃 튀는 신경전으로 예사롭지 않은 서막을 알렸다. 다짜고짜 찾아와 22년 전 계부의 사건에 진범이 따로 있다는 말을 던지는 김서희에게 송수현 역시 좋은 감정이 들기 어려웠던 바. 말은 돌직구, 행동은 돌격파인 그들은 비슷해서 대립하지만, 또 그 부분이 기가 막히게 들어맞는 순간들이 존재해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극 초반 만났다 하면 십중팔구 언쟁이 발발했던 송수현과 김서희는 죽을 고비를 여러 번 함께 넘기면서 끈끈한 파트너로 거듭났다. 그러나 해송과 전면전을 앞두고 김서희는 자신에게 이창우(조성하 분)가 팀A 출신이었다는 사실을 숨긴 송수현에게 배신감을 토로했다. 또한 허용된 법망의 테두리에서는 결코 해송을 처벌할 수 없기에 선을 넘는 일도 불사하겠다는 특수본의 결단에 함께하려는 송수현과 넘어간 선은 결코 되돌릴 수 없다고 피력하는 김서희는 상반된 입장 차이로 결국 마지막 작전에서 움직임이 갈리게 됐다. 그럼에도 몸조심하라는 당부를 잊지 않는 김서희와 또 보자는 인사를 건넨 송수현의 말에서 깊은 전우애를 느끼게 했다.
마지막으로 하우신과 최총괄(허성태 분)은 살얼음판을 걷는 아슬아슬한 공조가 돋보였다. 특수본(국가특별수사본부) 소속 언더커버라는 걸 발각당해 일찌감치 약점이 잡힌 최총괄과 비밀을 지켜주는 대신 그를 자신의 조력자로 삼은 하우신의 콤비는 삼엄한 경계 태세인 해송원에서 제대로 빛을 발했다. 화재 사고를 일으키는 것부터 비밀통로 발견, 아다마스가 숨겨진 위치를 찾아내는 등 갖가지 일들을 처리해낸 것.
신뢰보다 상대방을 믿지 못하는 의심이 먼저 뿌리 내린 하우신과 최총괄은아다마스를 찾아 해송그룹을 벌 받게 하겠다는 목표가 점차 현실에 가까워져 가는 과정에서 더욱 믿음을 공고히 다지게 됐다. 그뿐만 아니라최총괄이권회장(이경영 분)을 총으로 쏘는 초유의 사태를 일으키면서 이들의 콤비 플레이는 또 다른 국면을 맞이했다. 그간 은밀하게 해송원에서 물밑작업을 펼치던 두 사람의 작전 영역도 뒤바뀌면서 새로운 변화를 예감케 하고 있다.
마지막을 향해갈수록 더욱 예측 불가 스토리로 시청자들을 옭아매고 있는 ‘아다마스’ 15회는 14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