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 국내 출시를 앞둔 XM3 하이브리드. 르노코리아 제공 르노코리아가 올가을 친환경 하이브리드차로 승부수를 띄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코리아는 오는 10월 'XM3 하이브리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XM3는 유럽 현지에서 강력한 제품 경쟁력을 입증한 르노코리아의 효자 모델이다. 지난달 5968대를 수출하면서 누적 수출 10만대를 돌파했다. 이 중 하이브리드 모델은 전체 XM3 수출의 60% 이상를 차지하고 있다.
또 XM3 하이브리드는 영국 온라인 자동차 판매 사이트인 오토 트레이더가 지난 6월 발표한 ‘2022년 뉴 카 어워즈’의 최고의 하이브리드차 부문에서는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처럼 XM3 하이브리드가 유럽에서 인기를 끌자, 국내 출시를 기다리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급기야 일부 판매 대리점은 비공식 사전 계약까지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사가 신차 세부 출시 일정을 공지하지 않은 상황에서 대리점이 자체 계약을 받는 것은 이례적이다. 그만큼 신차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는 것을 방증한다. 올가을 국내 출시를 앞둔 XM3 하이브리드. 르노코리아 제공 XM3 하이브리드가 주목받는 가장 이유는 르노그룹의 'E-테크 하이브리드' 기술에 있다.
E-테크 하이브리드는 르노그룹이 F1에서 갈고 닦은 기술과 노하우를 양산차에 적용한 기술이다. F1 머신처럼 크게 엔진, 모터 두 개, 배터리로 구성된다. 전기 모터가 엔진을 보조하는 보통의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달리 E-테크 하이브리드에서는 모터의 역할이 더 크다. 시동 걸 때는 물론 저속 구간에서 전기모드로 움직이고, 고속주행에서도 모터가 엔진에 힘을 보탠다. 또 모터가 변속 충격을 줄여주는 역할도 하고 배터리 충전까지 한다.
더불어 멀티 모드 기어박스도 E-테크 하이브리드의 특징이다. 모터와 엔진 사이에 자리하는 멀티 모드 기어박스는 2+4 구조로 되어 있는 6단 자동변속기다. 메인 모터에 2개의 기어, 엔진에 4개의 기어가 물려 각각의 조합에 따라 모두 15개의 변속 모드를 구현한다. 주행 상황에 맞춰 연비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최적화하도록 변속 모드를 자동으로 결정한다.
XM3 하이브리드는 하이브리드 기술력과 더불어 스타일리시한 디자인도 호평을 받고 있다. 쿠페형 SUV는 그동안 프리미엄 브랜드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다. 특히 소형 SUV에서는 흔치 않았다. 소형 SUV는 길이가 짧아 충분한 헤드룸과 자연스럽게 떨어지는 패스트백 라인을 동시에 구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XM3 하이브리드는 태생적인 한계를 극복하고 스타일리시한 모습으로 세련된 감각을 연출하는 데 성공했다. 그 비결은 길어진 리어 오버행에 있다. 리어 오버행이 길어지면서 루프라인을 뚝 떨어트리지 않고 자연스럽게 디자인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동시에 충분한 머리 공간과 동급 최대의 트렁크 공간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실제로 XM3는 뒷자리에 성인이 앉아도 머리 공간이 충분하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XM3 하이브리드는 쿠페형 SUV로서 세련미와 현대적 디자인 감각이 강점이고 연비가 뛰어난 친환경차라는 점에서도 매력적”이라며 "XM3가 국내 하이브리드 시장에 새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