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은 언제나 기쁜 일.' 선제 골 기록한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 [사진 대한축구협회]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자메이카를 꺾었다.
콜린 벨(영국)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3일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자메이카와 친선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체격에서는 다소 밀렸지만 끝까지 집중력 있는 경기력을 펼친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은 최근 저조했던 경기력에 대한 불신을 지워냈다. 벨 감독이 내내 강조하는 '체력'을 더 보완하면 충분히 강팀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했다.
벨 감독은 3-5-2 포메이션을 꺼냈다. 최유리와 강채림(이상 인천현대제철)이 최전방에서 호흡을 맞췄고, 지소연(수원FC)과 이금민(현대제철) 이금민(브라이튼)이 뛰었다. 좌우 윙백에는 각각 장슬기(현대제철)와 추효주(수원FC)가 맡았다. 스리백은 김혜리(현대제철) 심서연(서울시청) 홍혜지(현대제철)로 구성됐다. 골키퍼 장갑은 김정미(현대제철)가 꼈다.
여자 축구 대표팀은 7월 일본에서 열린 동아시안컵을 3위(1승 1무 1패)로 마친 뒤 한 달여 만에 다시 소집됐다. 내년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대비를 이어가고 있다. 북중미 선수권대회에서 미국, 캐나다에 이어 3위에 올라 내년 월드컵 본선 출전권을 확보한 자메이카와는 처음으로 A매치를 치렀다.
선제골은 한국에서 나왔다. 전반 12분 이민아가 강력한 중거리 슛을 날렸지만 골대를 맞고 나왔다. 하지만 세컨드 볼을 최유리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면서 한국이 선제점을 올렸다. 한국은 기세를 올렸다. 전반 22분 한국이 다시 한 번 자메이카 골문을 위협했다. 이금민이 헤딩 슛을 시도했으나 골대를 살짝 비껴갔다.
후반 자메이카가 반격을 노렸다. 후반 7분 한국 수비 뒷공간을 노린 데네이샤 블랙우스가 왼쪽 측면을 돌파한 후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렸지만, 김정미 골키퍼가 재빠른 움직임으로 먼저 잡았다. 이어 후반 13분에도 트루디 카터의 슛이 한국 수비가 몸으로 막아냈다. 체격이 좋은 자메이카가 연속해서 한국을 상대로 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한국은 끝까지 막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