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tvN 주말드라마 ‘작은 아씨들’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김희원 감독을 비롯한 김고은, 남지현, 박지후, 위하준 배우가 참석했다.
‘작은 아씨들’은 가난하지만 우애 있게 자란 세 자매가 대한민국에서 제일 부유하고 유력한 가문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700억 원과 함께 인생의 판도를 바꿀 기회가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았다.
특히 영화 ‘아가씨’, ‘헤어질 결심’의 정서경 작가와 ‘빈센조’, ‘왕이 된 남자’ 등을 통해 감각적인 연출력을 선보인 김희원 감독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다. 사진=tvN 제공 김희원 감독은 “‘작은 아씨들’은 소설 ‘작은 아씨들’을 재해석한 작품이다. 설명하기에는 굉장히 복잡한 작품이다.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현실에서 시작해서 상상할 수 없는 큰 이야기로 끝을 맺는다. 숨겨진 이야기가 많기 때문에 방송을 통해 확인해주시길 바란다”고 소개했다. 이어 “정서경 작가님의 아름다운 글에 배우들의 호연이 얹어지고 미술감독, 촬영감독을 비롯한 모든 크루들이 베스트로 뽑아냈다. 12부작으로 전개도 짧고 빠르니 놓치지 말고 따라와 주시길 바란다”고 매력 포인트를 짚었다.
김희원 감독은 캐스팅 비화도 밝혔다. 그는 “이런 배우들과 작품 할 수 있다는 게 영광이다. 캐스팅에 공을 많이 들였다. 캐스팅 원칙 첫 번째는 ‘시청자들이 보고 싶어 하는 배우’인지 두 번째는 ‘스태프들이 함께 일하고 싶어 하는 배우’인지 두 가지를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춤으로 치면 독무, 군무 다 잘 수행 해야 하는 배우들이 필요했는데 다 와주셔서 찍고 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사진=tvN 제공 김고은은 돈으로 가족을 지키고 싶은 첫째 오인주를 연기한다. 김고은은 “완벽한 합에 제가 합류할 수 있게 되어서 영광이다. 정서경 작가님과 김희원 감독님과 배우분들까지 제가 거절할 이유가 없는 것 같아서 잡았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또 김고은은 감독으로부터 ‘장르 파괴자’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이런 묵직한 작품에 제가 훼방을 놓는 게 아닐까 생각했다. 하루하루 고민 끝에 촬영했다”고 밝혔다. 이어 “멋있는 건 동생들이 다 할 거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그는 "하준 씨가 선을 넘는다. 개그 쪽에 욕심을 낸다. 그래서 내 영역이니까 넘보지 말아달라 했다“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김고은은 초반 캐릭터 구축에 많은 힘을 쏟았다고 했다. 그는 “초반 인물에 들어가는 과정에 있어서 어려움을 느꼈던 것 같다. 캐릭터가 너무나 많은 여지가 있는 인물같더라. 한번 선택을 잘못하면 큰일 나겠다는 생각 때문에 조심하면서 연기했다. 그 시간이 어렵고 괴로웠지만 이후에는 너무 홀가분하고 기쁘게 촬영했다”고 에피소드도 전했다. 사진=tvN 제공 남지현은 돈에 영혼을 팔고 싶지 않은 둘째 오인경으로 분한다. 남지현은 “지금까지 보여드린 역할은 사랑스럽고 밝고 캐릭터가 많았다. 인경이는 진한 사람이랄까. 침착한데 열정적인 친구라 매력적이다”고 말해 새로운 모습을 예고했다.
이어 “모든 사건을 해결하는 단계가 1~12단계가 있다고 하면 하나도 빠지지 않고 다 밟고 가는 캐릭터다. 처음에서 끝까지 하나의 목표만을 가지고 한 곳만 바라본다”고 인경을 소개했다. 사진=tvN 제공 ‘지금 우리 학교는’으로 전세계적 주목을 받은 박지후는 성인이 된 이후 ‘작은아씨들’을 통해 첫선을 보인다. 그는 “대본을 받고 처음 든 생각은 재미있지만 어렵겠다였다. 캐릭터들의 서사가 깊이 있게 다뤄져서 빠져들어서 읽었고, 현장이 ‘연기 파티’겠다는 생각을 했다. 인혜가 언니들에게 짐이 안 되려고 정상만을 바라보고 달려가는데, 그 모습이 안쓰러워서 인혜의 모습을 같이 성장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참여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위하준은 세상에서 돈이 가장 신성하다고 믿는 남자 최도일 역을 맡았다. 그는 “대본을 보면 볼수록 어떤 사람인지 모르겠더라. ‘이 남자 뭐지’ 하게끔 만드는 묘한 매력이 들어서 잘 표현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시청자분들이 보면 선인, 악인인지 헷갈려 하실 것. 미스터리 섹시를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김희원 감독과 정서경 작가에 대해서는 “두 분과 함께 이 작품을 만들어간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었고 너무 행복했다. 작가님 대본을 볼 때마다 필력에 대단함을 느꼈다. 이렇게 귀하고 아름답고 철학적인 대사를 내 입으로 뱉어야 하는데 잘 표현할 수 있을까 부담도 컸지만, 조금이나마 더 잘 표현하고자 연습했고 공부했다. 글만 보면 작가님이 되게 차갑고 카리스마 있을 것 같은데 실제로 보면 여리고 아름다우시다”고 이야기했다. 사진=tvN 제공 위하준은 “다들 ‘김희원 감독 너무 좋다’고 하는데, 겪어 보니 알겠더라. 연출자로서 모든 게 다 머리에 있었다. 배우가 ‘왜?’라고 질문을 던졌을 때 명확하게 답을 준다. 에너지 넘치고 카리스마 있어 ‘이 시대 진정한 리더의 표본’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희원 감독은 “결과물이 잘 나왔다고 생각한다. 히든 배우들이 계신다. ‘저 배우가 저런 캐릭터를 해?’싶은 배우들도 나온다. 처음부터 끝까지 보셔야 알 수 있다. 생각하지 못했던 재미가 중간중간 튀어나오기 때문에 염두에 두고 보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