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간의 사랑과 연인의 탄생에 초점을 맞추었던 기존 연애 예능의 틀에서 벗어나, 이제는 파격적인 스토리와 경계를 넘나드는 소재로 중무장한 연애 예능들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것. 대표적인 예가 시즌2를 맞은 티빙 ‘환승연애’와 ‘남-남’의 연애를 최초로 다룬 웨이브(wavve) ‘남의 연애’다.
시즌1의 성공에 이어 시즌2로 돌아온 ‘환승연애2’는 15일(금) 첫 공개돼 폭발적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제목대로 이미 이별한 커플들이 재회해 새로운 만남과 재결합 사이에서 갈등하는 ‘환승연애’는 시즌1에서 수많은 연애 서사를 탄생시켰다. 누가 누구의 ‘X(전 연인)’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출연진들은 서로에 대한 미련과 후회가 가득한 눈물 어린 표정을 지어보는가 하면, ‘X’가 지켜보는 가운데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과몰입시켰다.
이러한 파격적인 스토리와 흥행성을 인정받아 ‘환승연애’는 19일 열린 제1회 청룡시리즈어워즈에서 쟁쟁한 작품들을 제치고 예능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환승연애’의 연출을 맡은 이진주 PD는 “시즌 1,2를 하고 있는 PD만 23명”이라며 “몇 년 간 리얼리티를 했던 스태프들의 시너지가 가장 잘 나온 프로그램”이라고 ‘환승연애’가 ‘현실 연애의 정수’임을 자부했다.
‘남의 연애’ 역시 15일 첫 공개된 직후부터 뜨거운 이슈와 압도적인 스코어를 기록했다. 솔직하고 과감한 남자들이 ‘남의 집’에 입주해 서로의 진솔한 마음을 확인하는 국내 최초 남자들의 리얼리티인 ‘남의 연애’는 공개 하루만인 16일, 웨이브 신규 유료 가입 견인 1위에 등극했다.
이성간의 연애가 아닌 ‘남과 남’의 연애를 다룬 것도 파격인데, 출연진들의 진정성 가득한 모습과, 설레는 연애 감정이 디테일하게 그려 이성애자들에게도 공감을 사고 있다. 특히 6인의 출연진들은 BL 드라마를 방불케 하는 뛰어난 비주얼과, 완벽한 매너, 센스 있는 스타일 감각으로 팬덤까지 양산하고 있다.
나아가, ‘남의 집’에서 1인실, 2인실, 3인실을 쓰는 6인의 남자들의 심리를 관찰하는 묘미도 짜릿하다. 내 연인, 혹은 내 적이 될 수 있는 사람들과 한 방, 혹은 한 침대를 쓰며 몸을 부대껴야 하는 아찔한 상황에 직면해 예상치 못한 긴장감을 형성하고 있는 것.
시작부터 뜨거운 ‘X’의 연애를 담은 ‘환승연애2’와 솔직하고 과감한 ‘남자’들의 현실 연애를 그리는 ‘남의 연애’는 매주 금요일 이용자들을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