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수. [사진출처 = KFA] 김진수(전북 현대)와 황인범(FC서울)의 임대 만료가 다가온다. 두 선수의 임대 만료일은 이번 달 30일로 동일하다.
전북은 김진수가 절실하다. 기존 이용, 최철순 등의 자원 역시 레전드 선수들이지만 나이가 많다. 잔 부상으로 인해 시즌 전체를 원활하게 보내기 힘들다. 그래서 김문환, 김진수의 활약이 더 돋보인다. 둘은 카타르 월드컵 출전도 유력한 상태. K리그를 대표하는 '리딩클럽'인 전북에서 합을 맞춘다면 대표팀에서 더 좋은 호흡도 기대가 가능하다.
문제는 급여 조건이다. 김진수의 원소속팀은 중동 사우디아라비아의 명문팀 알 나사르다. 알 나사르가 김진수에게 지급하던 연봉은 35억. 이적 전에 전북에서 받던 연봉에 두 배가 훌쩍 넘는다. '리그 2위' 전북이 1위 울산과 본격적인 우승 경쟁에 나서려면 김진수가 꼭 필요하지만, 현실적으로 힘든 이유다. 오늘 19시에 열리는 수원 삼성과의 FA컵 경기가 고별전이 될지도 모른다.
FC서울 황인범 구리=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2.06.21. 서울 역시 황인범이 필요하다. 황인범은 지난 4월 특별 FA 신분으로 러시아리그 루빈카잔에서 FC 서울로 임대를 왔다. 4년 만에 K리그 복귀였지만 금세 적응에 성공함은 물론 벤투호 중원의 핵심으로 거듭났다. 리그 하위권이던 황인범은 김진수와 상황이 좀 다르다.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특별 FA 신분을 1년 연장해줬다. FC 서울과 1년 더 동행이 가능해진 셈.
루빈카잔으로 복귀 가능성은 작다. 루빈카잔이 러시아 2부 리그로 강등됐기 때문. 문제는 유럽 구단들의 다양한 관심이다. 황인범은 군 문제도 해결된 검증된 자원으로 해외 무대 경험도 다양하다.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및 프랑스 클럽에서 관심을 보였다.
황인범이 다시 유럽으로 간다면 주전 경쟁과 리그 적응 등에 시간이 필요하다. 올 11월 열리는 카타르 월드컵에 앞서 충분한 몸 상태를 만들지 못할 수 있다. 적응을 마친 FC서울에서 1년을 뛰고 월드컵에서도 활약한다면, 더 좋은 기회로 유럽 이적이 가능할 수 있다. 서울 역시 오늘 19시 부산교통공사와 FA컵에서 맞붙는다. 황인범은 지난 22일 울산과의 경기에서 당한 손가락 골절상 때문에 출장이 불투명하다.
갈 길 바쁜 전북과 상위권 도약이 절실한 서울. 두 팀에게 없어서는 안 될 두 선수가 떠난다면 스쿼드에도 큰 변화가 생길 예정이다. 전북은 최철순과 이용이 팀에 남아있지만, 김진수 정도의 파괴력을 기대하긴 어렵다. 서울은 기성용과 팔로세비치가있지만, 황인범과 함께 뛸 때 시너지가 좋다. 김진수와 황인범의 거취가 결정되면 두 팀 역시 대체 자원 찾기에 돌입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