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첫사랑을 주제로 한 드라마의 주연 배우가 광고모델로 발탁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tvN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의 여주인공 김태리, SBS 드라마 '그해 우리는'의 김다미가 대표적이다.
캐주얼 브랜드 폴햄은 올해 초 모델로 김태리를 발탁했다. 폴햄 측은 김태리가 ‘매 순간 함께하는 옷’이라는 브랜드 콘셉트와 잘 맞고, 긴 시간 진정성 있는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줬다고 밝혔다.
김태리는 ‘미스터 선샤인’, ‘아가씨’ 등의 드라마와 영화에서 독특한 마스크와 안정적 연기를 펼쳐 사랑을 받아왔다. 지난 4월 종영한 '스물다섯 스물하나'에서는 펜싱 국가대표 나희도의 풋풋한 첫사랑을 완벽하게 전달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 의류만이 아니다. 김태리는 렌즈 브랜드 알의 토탈원 워터렌즈 모델로도 선정됐다. 알콘 측은 "배우 김태리의 이미지가 자사 브랜드와 부합해 모델로 선정하게 됐다"고 했다.
또 다른 국민 첫사랑, 김다미를 향한 광고계 러브콜도 뜨겁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최근 스튜디오 톰보이의 첫 전속 모델로 배우 김다미를 발탁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톰보이를 인수한 이후 유명 연예인을 여성복 모델로 기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브랜드 모델로 김다미를 발탁한 이유로 MZ세대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작품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김다미는 드라마 '그해 우리는'에서 일과 사랑에 치열한 20대의 모습을 그려내며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2030을 대 패션 브랜드라는 스튜디오 톰보이의 위상을 확고히 하고자 20대 대표 배우 김다미를 모델로 발탁했다”며 “45년 전통을 지닌 토종 브랜드의 저력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김다미는 온라인 패션 스토어 무신사의 새 앰배서더로서 ‘첫사랑을 찾습니다’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김태리와 김다미는 풋풋한 첫사랑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드라마에서 나란히 인상적인 연기를 펼치며, 두터운 팬층을 확보했다. 광고계가 두 주인공에 주목하는 이유"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