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홈런 포함 3안타로 활약한 서호철. NC 제공 리그 최하위 NC 다이노스가 가까스로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NC는 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원정 경기를 10-6으로 승리, 시즌 9승(18패)째를 올렸다. 이날 SSG 랜더스에 패한 9위 한화 이글스(10승 17패)와 게임 차를 1경기 차로 좁히며 탈꼴찌를 향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NC는 이날 새벽 대구 모처에서 술을 마시다 한규식(46) 수비코치가 용덕한(41) 배터리코치를 폭행, 경찰에 입건됐다. 경기 전 구단 분위기가 뒤숭숭했지만, 난적 삼성을 꺾고 1승을 챙겼다. 반면 4연승에 도전했던 삼성은 8회 불펜이 무너지며 시즌 16패(11승)째를 당했다.
선제점을 올린 건 NC였다. NC는 1회 초 1사 후 도태훈의 2루타와 박건우의 안타로 1, 3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닉 마티니의 1루 땅볼 때 3루 주자 도태훈이 득점했다. 삼성은 곧바로 반격했다. 1회 말 선두타자 김지찬의 3루타와 2번 호세 피렐라의 1타점 2루타로 동점, 1사 3루에서 나온 이원석의 3루 땅볼로 역전했다. 삼성은 6회 오재일의 솔로 홈런, 7회 1사 1, 3루에서 오재일의 내야 안타로 각각 1점을 추가했다.
승부가 삼성 쪽으로 크게 기우는 듯했지만, NC의 뒷심을 매서웠다. 1-4로 뒤진 8회 초에만 무려 7득점, 빅이닝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김응민이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서호철이 추격의 투런 홈런을 때려냈다. 손아섭의 안타, 도태훈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찬스를 만들었고 박건우의 적시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번 불붙은 NC 타선은 더 타올랐다. 닉 마티니의 안타로 1사 1, 3루. 노진혁의 번트 내야 안타로 5-4로 역전했다. 이어 오영수가 바뀐 투수 문용익의 6구째 직구를 공략해 쐐기를 박는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삼성은 8회 말 2루타 2개와 볼넷 2개를 묶어 2득점 했지만 1사 1, 3루에서 추가점을 뽑지 못한 게 뼈아팠다. 오히려 NC가 9회 초 2점을 달아나며 쐐기를 박았다. 삼성은 9회 말 무사 만루 찬스에서도 무득점에 그쳤다.
NC는 9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한 서호철이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으로 활약했다. 6번 오영수도 결정적인 홈런 한 방으로 팀 승리에 공헌했다.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3분의 2이닝 무실점한 심창민이 행운의 승리 투수. 삼성은 선발 앨버트 수아레즈가 7이닝 8탈삼진 1실점 쾌투했지만, 불펜 도움을 받지 못해 승리 투수 요건을 날렸다. 패전 투수는 3분의 1이닝 5피안타(1피홈런) 6실점 한 이승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