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2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6-4로 이겼다. 김현수가 4-4로 맞선 9회 초 1사에서 삼성 좌완 이승현에게 결승 2점 홈런을 뽑았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김현수는 "이틀 전 상대한 이승현의 공이 정말 좋았다. 그래서 실투를 놓치면 안 된다는 생각에 더 집중하고 대비했다"고 밝혔다.
김현수는 지난 24일 독특한 모습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23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반창고를 'X'자로 만들어 입에 붙이고 나왔다. 이 모습은 관중석에 들어찬 팬들에게, 또 TV 중계 화면을 통해 비쳤다. 전날(23일) 경기에서 공 판정에 대한 항의와 불만의 표시로 짐작됐다.
김현수는 이날 1-3으로 뒤진 3회 초 무사 1루에서 아리엘 미란다의 초구 123㎞ 슬라이더가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자 거칠게 항의했다. 심판은 한 차례 경고 후에도 김현수가 계속 항의하자, 결국 규정대로 퇴장을 선언했다. 경기 초반, 삼진 콜도 아닌 초구 스트라이크에 항의하는 모습은 분명 이례적이었다. LG는 이날 2-4로 졌다.
김현수는 28일 "항의가 길었다. 팀과 팬들에게 미안한 감정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했다. 또한 "우리 선수들이 (반창고를 붙인 내 모습을) 보고 웃으라고 그랬다"며 "팀과 야구 관계자, 심판진에도 미안한 의미가 담겨 있었다. 항의의 의미는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