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은 한때 잘나갔지만 현재는 집안의 애물단지인 철부지 형님 ‘호성’(손현주)이 아는 인맥 모두 끌어 모은 아버지의 장례식장에서 부조금으로 한탕 크게 벌이려다 수습불가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공개된 스페셜 포스터는 아버지의 장례식장에 ‘호성’(손현주)의 가족들이 한데 모인 모습으로 이목을 끈다. 손수건에 얼굴을 묻고 오열하는 엄마 ‘정님’(손숙)부터 울음을 참는 딸 ‘은옥’(박소진), 아들 ‘동혁’(정지환)의 모습은 집안사람들이 맞닥뜨린 슬픔을 짐작하게 하는 가운데, ‘호성’ 홀로 심중을 알 수 없는 표정을 짓고 있다.
8년 만에 출소하자마자 아버지의 장례식을 치르게 된 철부지 형님 ‘호성’의 복합적인 감정이 느껴지는 표정과 “유난히 길고 추웠던 겨울, 봄날이 다시 온다”라는 카피는 그가 다사다난한 한때를 지나 다시금 인생의 봄날을 기다리고 있음을 짐작케 한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집안의 사고뭉치 ‘호성’이 과연 과거의 전성기를 다시 되찾을 수 있을지 궁금증이 증폭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