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2년차 레즈비언 부부가 TV 프로그램에 떴다.
5일 오후 방송된 채널S 예능 프로그램 ‘진격의 할매’에는 결혼 2년 차로 신혼을 즐기고 있는 레즈비언 부부가 등장했다.
할매들은 태연한 척했지만 ‘동공 지진’을 숨기지 못 했다. 레즈비언 부부 사연자는 “아내가 둘인 레즈비언 부부가 많이 이상하냐”고 물었고, 박정수는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라고, 김영옥은 “평범하고 편안하게 보이진 않는다”고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하지만 나문희는 “노년을 함께 보내는 할머니 두 분을 보았다. 동성끼리 사는 것도 편안하고 좋을 것 같다”며 대수롭지 않게 반응했다.
법적으로 부부임을 인정받지 못하는 이 레즈비언 부부는 무슨 일이 생겼을 때 서로가 보호자로도, 또는 가족으로도 인정되지 않아 불편함을 겪고 있었다. 결국 이들은 법적으로도 부부로 살기 위해 캐나다 이민을 고민하고 있어 할매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박정수는 이 부부의 선택을 존중했지만, 김영옥은 “30년 넘게 산 곳을 떠나는 것은 힘든 일”이라며 신중을 당부했다.
이후 할매들은 “성소수자는 물론 다양한 가족의 형태가 인정되는 세상이 되길 바란다”며 한목소리를 냈다. 레즈비언 부부도 “다양한 가족의 형태가 인정받을 수 있는 ‘생활 동반자 법’이 법제화되면 좋겠다”라는 의미 있는 메시지를 남겼다.
MZ세대의취향저격 매운맛 ‘할매니얼’ 토크를 선보이고 있는 ‘진격의 할매'는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정진영 기자 chung.jinyo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