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한국가스공사 선수단이 3일 경기 승리 후 플레이오프 진출을 자축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막판까지 치열했던 프로농구 6강 경쟁이 마무리됐다.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창원 LG를 제치고 대구 연고팀으로는 15년 만에 '봄 농구'를 이뤄냈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3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1~22시즌 프로농구 안양 KGC와의 경기에서 102-85로 승리했다. 앤드류 니콜슨이 27점, 홍경기가 17점, DJ 화이트가 17점을 넣는 등 다섯 명이 두 자리 득점을 올렸다.
6강 진출이 달린 경기에서 한국가스공사는 초반부터 질주했다. 화이트와 두경민의 3점 슛으로 기분 좋게 출발한 한국가스공사는 1쿼터 중반 연속 11점을 몰아치며 29-9까지 달아났다.
플레이오프(PO) 진출을 이미 확정했던 KGC도 만만치 않았다. KGC는 변준형과 전성현을 앞세워 2쿼터 중반 33-40까지 추격했다. 10점 안팎에서 추격전이 이어졌지만, 3쿼터 막판 니콜슨과 두경민이 다시 한번 연속 11점을 몰아치며 점수 차를 벌리고 승기를 굳혔다. 이날 승리로 한국가스공사는 2006~07시즌 대구 오리온(2011년 고양으로 연고 이전) 이후 대구 연고팀으로는 15년 만에 PO에 진출하게 됐다.
한국가스공사가 이날 승리로 6강 진출을 확정했지만 경쟁팀 LG는 패배로 고배를 마셨다. LG는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CC와 맞대결에서 68-74로 패했다. LG는 3쿼터까지 47-61로 뒤지며 일찌감치 분위기를 KCC에 내줬다. 4쿼터 종료 40여 초를 남기고 이관희가 연속 4득점 해 66-69, 원 포제션 게임까지 만들었다. 그러나 KCC는 곧바로 김상규의 앤드 원 3점 플레이로 승리를 확정하면서 LG의 6강 도전을 멈춰세웠다.
대구 한국가스공사 구단이 3일 안양 KGC전 승리 후 전광판으로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자축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두 팀의 희비가 갈리면서 6강의 주인공은 모두 정해졌다. 지난 31일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서울 SK와 막판 연승 가도를 달리는 중인 수원 KT는 1, 2위로 4강 PO에 미리 안착했다. 3위 안양 KGC, 4위 울산 현대모비스도 현재 순위로 굳혀졌다.
대진표의 빈자리는 5위와 6위다. 한국가스공사가 3일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고양 오리온과 공동 5위인 상황. 두 팀의 순위는 오는 5일 열리는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가려진다. 한국가스공사가 이기고 오리온이 지면 한국가스공사가 5위, 오리온이 6위가 된다. 두 팀이 나란히 이기거나 패하면 상대 전적(오리온 4승 2패) 오리온이 5위, 한국가스공사가 6위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