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 로고. 코로나19 속 국내 여행 호황으로 야놀자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92%나 늘어났다.
31일 야놀자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매출 3748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 2020년 매출 2888억 원 대비 29.8% 성장한 수치로, 2년여 넘게 장기화하는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도 유의미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또 지난해 영업이익은 536억 원을 기록, 2020년 109억 원 대비 392% 늘었다.
지난해 12월 야놀자의 인터파크와 국내 1위 호텔 솔루션 업체 '산하정보기술'를 인수하는 등 큰 비용을 투자하면서 적자로 돌아설 여지에 대한 우려도 나왔지만, 실적 방어에 성공한 것이다.
지난해 야놀자는 플랫폼 사업의 슈퍼앱 전략 강화와 클라우드 솔루션 사업의 글로벌 확대 등 발 빠른 디지털 전환과 글로벌 전략을 통해 성장성과 수익성 높이기에 힘썼다.
또 국내외 PMS(조명·전자기기 등 객실 전반 관리 시스템) 시장 진출하면서, 호텔 솔루션 고객사가 전년 대비 60%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국내 여행 시장에는 '호캉스(호텔+바캉스)' 트렌드가 보편화하면서 관련 숙박 소비가 크게 늘어났다.
숙박업 B2B 플랫폼 온다가 발표한 ‘온다 숙박업 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숙박업 전체 매출은 2020년 대비 46%, 2019년 대비 61% 증가했다.
온다는 해외여행이 사실상 막히면서 국내 여행이 늘었고 호텔과 풀빌라 등 프리미엄 숙소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숙소, 특급 호텔의 이용에 크게 소비하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제주도 같은 여행지의 호텔은 예약이 힘들 정도로 수요가 많았다"고 말했다.
야놀자는 올해 슈퍼앱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여가 플랫폼 전략과 클라우드 솔루션 적용 분야를 호텔·여가·F&B·주거 등 공간 전반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이수진 야놀자 총괄대표는 “지속가능한 성장전략을 바탕으로 시장 변화에 선제 대응하고, 연구·개발 역량 강화와 인재 육성을 위한 투자 확대가 성장의 배경”이라며 “앞으로도 혁신 기술을 활용한 플랫폼과 솔루션 사업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