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녜이 웨스트와 킴 카다시안. AP연합뉴스 제공 카녜이 웨스트가 미국 최고 권위의 음악시상식 그래미 어워즈 무대에 서지 못한다.
미국 버라이어티와 영국 가디언 등은 20일(한국시간) “카녜이 웨스트가 혐오 발언 등을 이유로 시상식 공연 명단 제외 통보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카녜이 웨스트는 올해 5개 부문의 수상 후보에 올랐지만 정작 시상식 현장에서는 공연을 하지 못하게 됐다.
이번 그래미의 불허는 앞서 16일 인스타그램이 카녜이 웨스트의 계정을 24시간 정지하는 조치에 따른 결정에 따른 것이다. 인스타그램은 당시 카녜이 웨스트의 계정의 게시물이 ‘혐오 발언과 사이버불링(온라인 괴롭힘) 등을 규제하는 정책을 위반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카녜이 웨스트는 이혼 소송 중인 킴 카다시안과 남자친구 피트 데이비슨을 비난하는 게시물을 잇따라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이후 올해 그래미 시상식을 진행하는 코미디언 트레버 노아가 카녜이 웨스트의 비방 행위를 우려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이에 카녜이 웨스트가 대응하며 인종차별적 발언까지 꺼냈다. 인스타그램은 이를 문제 삼고 징계 조치를 내렸다. 문제된 게시물은 현재 삭제 상태다.
카녜이 웨스트는 이 논란에 앞서 피트 데이비슨이 마약 문제로 재활센터에 다니고 있다면서 킴 카다시안도 마약에 중독될까 걱정이라는 글을 인스타그램에 올리기도 했다.
카녜이 웨스트와 킴 카다시안은 2014년 결혼 후 지난해 이혼 소송을 벌이고 있다. 킴 카다시안은 카녜이 웨스트의 정신적 문제를 이혼 사유로 제시했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