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기상청 사람들: 사내연애 잔혹사 편’(‘기상청 사람들’)이 본방송이 끝나도 식을 줄 모르는 열기로 온라인을 불태우고 있다. 박민영, 송강, 윤박, 유라 네 사람의 팽팽한 관계성과 새로운 기상청의 세계를 소개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화끈한 마라맛 관계성이 존재한다. 사내연애에 실패했지만, 다시 한번 사내연애를 시작한 진하경(박민영 분)과 이시우(송강 분), 환승 연애로 결혼에 골인했지만 평탄하지 않은 신혼 생활을 보내는 한기준(윤박 분)과 채유진(유라)이 그 주역들이다. 서로의 전 남자친구와 전 여자친구가 사내연애를, 그리고 결혼을 하며 꼬일 대로 꼬인 이 네 사람의 관계는 당사자들에겐 껄끄러운 만큼 시청자들에겐 중독적인 관계성이다.
이와 어우러진 배우들의 열연은 말 그대로 ‘기상청 사람들’을 꽉 채우고 있다. 매화 사이다를 선사하는 진하경은 박민영의 연기력이 더해져 압도적이다. 또한 아파트 보증금 반반을 운운하고, 하경과 시우가 사귄다는 사실에 질투하는 등 역대급 찌질 캐릭터를 완성한 윤박의 명연기는 과몰입 견인기다. 송강과 유라 역시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히며 일과 사랑 사이에서 혼란을 겪는 직장인의 애환을 완벽히 녹여내고 있다.
사내연애로 얽힌 네 명의 잔혹사 외에 이 드라마에는 처음으로 다뤄진 소재가 하나 더 있다. 바로 기상청이다. 안방극장에서 처음으로 배경이 된 기상청은 신선함으로 보는 재미를 톡톡히 더한다. 시청자들은 “교통신호와 주행선을 무시한 채 달리는 차량의 진로를 맞히는 것과 같다”는 날씨 예보가 얼마나 어려운 과정을 거치는지도 실감하며 기상청 직원들의 뜨거운 땀방울에 몰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