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투버 프리지아로 활동한 인플루언서 송지아가 산불 피해지역에 기부의 뜻을 표했다.
대한적십자사는 8일 "송지아 씨가 지난 7일 '강원‧경북 산불 피해지역 긴급구호 지원을 위해 써달라'며 성금 2000만 원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적십자사 측에 따르면 송지아는 산불 피해 이재민들의 소식에 안타까워하며 "어려움을 겪으신 분들께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기부를 결정했다"는 마음을 건넸다고.
적십자사는 "송지아 씨의 따뜻한 나눔 실천에 감사하고, 앞으로 다양한 활동을 통해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전파해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송지아가 전달한 성금은 산불 피해가 발생한 강원, 경북 등 지역 적십자 지사를 통해 이재민 긴급 구호활동에 사용된다.
송지아는 유튜브를 넘어 넷플릭스 '솔로지옥' 등에 출연하며 화제의 인물로 떠오르던 중, 일명 짝퉁 논란에 휩싸이며 여러 번의 사과 끝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이번 기부 소식은 활동 중단 후 송지아가 알린 사실상 첫 근황으로 주목도를 높인다.
한편, 적십자사는 산불이 시작된 직후부터 7일까지 직원과 봉사원 등 1114명이 투입돼 이재민 쉘터 127동과 삼성과 우리은행의 지원으로 제작된 긴급구호품 720개를 지원했다.
또한, 기업들의 후원과 협력으로 제작된 이동급식차량 8대를 이용해 3일간 전국에서 총 2만6925명의 이재민과 산불진화대원 등에게 급식을 지원했으며, 현장에서 필요한 식료품과 생필품을 전달하며 신속한 구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산불 피해가 심했던 울진과 삼척에는 대한적십자사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 소속 전문심리상담가를 파견, 삶의 터전을 잃고 심리적 불안을 느끼는 이재민과 마을 주민 294명을 대상으로 ‘재난 심리회복 지원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