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유럽 올해의 차’를 수상한 기아 EV6. 기아 제공 그야말로 상복이 터졌다.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 'EV6' 얘기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호평 일색이다.
2일 기아에 따르면 EV6는 지난달 28일(현지 시각)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2022 유럽 올해의 차' 온라인 시상식에서 최고의 영예인 유럽 올해의 차를 수상했다.
이 상은 미국의 '북미 올해의 차'와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권위 있는 자동차 시상식이다. EV6는 총 279점으로, 2위 르노 메간 E-테크(265점)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기아는 이번에 국내 최초로 '유럽 올해의 차'를 수상하며 한국 자동차 산업의 역사를 새로 썼다.
한국 브랜드는 '북미 올해의 차' 등 세계 유수의 자동차 상을 받은 이력이 있지만 유독 유럽 올해의 차와는 인연이 없었다. 기아는 2008년 씨드, 2018년 스팅어, 2019년 씨드 등을 최종 후보로 유럽 올해의 차 문을 꾸준히 두드린 데 이어 마침내 EV6로 최고의 영예를 차지했다.
정원정 기아 유럽권역본부장은 "기아가 EV6로 역대 처음 최고 권위의 유럽 올해의 차를 수상하게 돼 영광스럽다"며 "EV6는 인상적인 주행 거리, 초고속 충전, 넓은 실내 공간 등을 갖춘 처음부터 완전히 획기적으로 개발된 전용 전기차로, EV6는 앞으로 기아의 전기차 라인업이 어떻게 진화할지를 흥미롭게 예고한다"라고 말했다.
앞서 EV6는 '2022 아일랜드 올해의 차' '2022 왓 카 어워즈 올해의 차' '2022 독일 올해의 차 프리미엄 부문 1위' '2021 탑기어 선정 올해의 크로스오버' 등을 연이어 수상한 바 있다.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 ‘2022 대한민국 올해의 차’에 선정된 기아 EV6.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 제공 EV6는 국내에서도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의 ‘2022 대한민국 올해의 차’에 선정됐다. 심사에서 총점 6116.25점을 얻어 제네시스 G90(6041.5점)을 제치고 올해의 차 영예를 안았다.
업계는 EV6가 호평을 받는 이유로 독보적인 디자인과 성능을 꼽고 있다.
실제 EV6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플랫폼(E-GMP)이 적용됐으며, 2900㎜의 휠베이스가 제공하는 넓은 실내공간과 18분 만에 배터리 용량을 80%까지 충전할 수 있는 초급속 충전 시스템 등이 특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EV6가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급격히 재편되는 자동차 시장에서 독보적인 디자인과 성능을 앞세워 국내외 자동차 전문 매체들로부터 호평받고 있다"며 "이는 판매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성적도 나쁘지 않다. 지난해 10월 유럽 현지 판매가 본격 시작된 이래 지난 1월까지 누적 1만1302대가 판매됐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8월 출시 이후 올해 1월까지 총 1만1122대가 팔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