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제공 배우 한가인이 방송에 컴백한다. 본업인 연기가 아닌 데뷔 이래 처음이라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한가인은 24일 첫 방송을 시작한 SBS ‘써클 하우스’의 고정 MC를 꿰찼다. 그동안 세 살, 여섯살 두 아이의 양육에 충실해 오던 한가인이 어쩌다 예능 프로그램에 욕심을 냈을까. 한가인은 이번 고정 방송을 앞두고는 아이돌이 주로 나가는 유튜브 콘텐트에얼굴을 비치며 남다른 텐션을 공개하기도 했다.
한가인이 도전하는 예능 프로그램 ‘써클 하우스’는 대한민국 MZ세대들이 겪는 다양한 고민을 직접 듣고 함께 이해와 공감을 나누는 힐링 토크쇼다. 한가인은 오은영 박사, 이승기, 노홍철, 리정과 호흡을 맞춘다.
-데뷔 후 첫 고정 예능인데 도전한 계기는.
“처음 ‘써클 하우스’ 제안이 들어왔을 때 신선하게 느꼈다. 주로 작품이나 CF로 활동했는데 개인적인 자리에서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들으며 소통하는 걸 평소에도 즐기는 편이다. MC나 라디오 등 나 자신을 내보이며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에서 토크해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막연하게 해 본 적이 있다. 마침 무언가 불이 켜진 것처럼 좋은 시기에 멤버로 들어와 도전하게 됐다. 엄마로서 개인의 일을 가지고 제가 행복할 때 아이들에게 더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해서 선택하게 됐다.”
-출연진과 호흡을 맞춘 소감은. “녹화 전 오은영 선생님을 제외한 4명이 식사 자리를 한 적이 있다. 예상하지 못한 조합인데도 호흡이 잘 맞았다. 나이 차가 있는 리정은 자기 의사가 분명하고 공감 능력이 뛰어났다. 이승기는 사람을 엄청 편하게 대해 줬고 연기뿐 아니라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실력이 좋아 전문 MC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노홍철은 워낙 리액션이 좋고 방송에서 보는 것처럼 텐션이 좋아 함께 얘기하면 흥이 나서 더 재미있게 얘기하고 더 좋은 이야기까지 끌어내게 되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상담하는 공간을 만들어서 운영할 만큼 좋아해서 더욱 기대된다. 네 명 모두 함께 있으니 수다가 끊이지 않는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사진=SBS 제공 -오은영 박사의 팬이라고 하던데 직접 만난 소감은. “정말 에너지가 넘치는 분이다. 녹화를 길게 해도 지치는 기색이 없고 써클러들의 고민 해결이 안 됐다고 느꼈을 때는 따로 솔루션을 줄 만큼 매사에 열정적이다. 개인적으로 감동을 많이 받았고, 선생님처럼 멋진 어른이 되어야겠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평소에 육아, 교육에 대한 관심이 많아 책도 사 읽고 강의도 종종 들었는데, 선생님을 만나 뵙고 나니 팬심이 더 깊어졌다. 너무 존경하는 분과 같이 프로그램을 하게 돼 더욱 기쁘다.”
-남편 연정훈의 반응도 궁금한데 어떤 조언을 했나. “예능은 2년 정도 출연 중인 남편이 선배다. 이번 ‘써클 하우스’ 제안을 받았다고 얘기했을 때 너무 좋아했다. 내 관심 분야인 걸 알아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고 응원했다. ‘힘들겠지만 아마 ‘1박 2일’보다는 덜 힘들 거다‘고 하더라. ‘써클 하우스’도 사람들과의 깊은 소통을 해야 하므로 엄청난 에너지가 필요한 작업이 아닌가 싶다.”
-현재 고민이 있다면. “개인적 고민이라면 일상의 관심사가 주로 만 3세, 6세 아이들에 관한 것이다. 이 아이들을 어떻게 잘 키울 수 있을까? 라는 고민이 대부분이다. 주로 모든 관심사가 그쪽에 있고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가진 재능을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줄 수 있을까? 라는 고민을 하고 있다.”
-‘써클 하우스’에 초대하고 싶은 사람이 있나. “제일 먼저 떠오른 사람은 김연아 선수다. 김연아의 과거 경기 영상도 많이 찾아보고 요즘에도 가끔 경기 모습을 보면 벅차오를 정도로 감동적이다. 어릴 때 피겨 스케이팅 선수로 진로를 정하고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하며 세계를 제패한 선수가 됐는지 궁금하다. 원동력이 무엇인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그때의 마음이 어땠는지, 요즘 고민이 무엇인지 궁금해서 써클러로 초대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