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쇼트트랙 여자 국가대표팀 에이스 최민정(24)이 금메달을 향해 가벼운 발걸음을 내디뎠다.
최민정은 16일 중국 베이징 캐피탈인도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준준결승전에서 2분20초846을 기록, 조 1위를 차지하며 준결승전에 선착했다.
최민정은 중국 장위팅이 있는 준준결승 1조에서 레이스를 펼쳤다. 한동안 잠잠한 중국의 편파 판정이 도사리고 있는 조 편성.
최민정은 초반 탐색전 맨 뒤에서 2바퀴를 돌았다. 그러다 10바퀴를 남겨두고 바깥쪽 코스로 치고 나가 선두까지 자리했다. 다른 선수들은 바빠졌다. 최민정은 3위에서 1·2위 뒤에 딱 붙어 레이스를 이어갔다. 그리고 가볍게 선두 자리로 올라간 후 2위권과의 격차를 크게 벌렸다. 여유 있게 1위.
최민정은 1500m 세계기록(2분14초354)를 보유하고 있다. 1000m와 여자 계주에서 은메달을 따낸 최민정은 대회 세 번째 메달과 대회 첫 금메달을 노린다.
준준결승 2조에 나선 김아랑은 역대 올림픽 쇼트트랙 최다 메달(9개)를 기록 중인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와 한 조에서 레이스를 했다. 막판까지 하위권을 지키다가 마지막 2바퀴를 남기고 추격, 폰타나마저 제치고 1위로 골인했다. 기록은 2분32초87.
4조에 나선 1500m 세계랭킹 1위 이유빈도 2분17초87을 기록하며 '강자' 킴 부탱(캐나다)에 이어 2위로 준결승에 안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