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의 이재규 감독이 작품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은 이유를 분석했다.
이재규 감독은 7일 오전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전 세계가 이 작품에 열광한 이유를 묻자 "좀비물이란 장르를 향한 관심이 전 세계적으로 높은 것 같다. 테크니컬 스태프, 액션팀, 안무가들, 좀비를 연기한 배우들 등 스태프들이 구현한 능력치가 예상보다 높거나 기대를 충족한 것 같다"면서 "좀비물이 많은데, 다 성인 대상이다. 청소년이 이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하고 반응하느냐가 조금 더 새롭게 다가선 것 같다"라고 답했다.
또한, 한국 장르물의 장점에 관한 질문에는 "한국인들이 흥도 있고 감정적으로도 깊은 것 같다. 다른 나라 사람들보다 깊은 공감을 한다. 만드는 사람들도 그렇다. 한국 장르물 혹은 한국 콘텐트의 파급력이 깊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관조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들, 냉소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들도 필요하지만, 감정적으로 깊게 들어가 세상을 바라보는 것도 필요하다"라면서, "물론, 시간이 지나면 한국 콘텐트도 변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지금 우리 학교는'은 좀비 바이러스가 시작된 학교에 고립되어 구조를 기다리던 학생들이 살아남기 위해 함께 손잡고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를 그린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공개 이후 9일 연속 넷플릭스 TV쇼 글로벌 1위(플릭스 패트롤 기준)에 올랐으며, 넷플릭스가 공식 집계한 글로벌 TOP 10 TV(비영어) 부문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이른바 K-고딩 좀비로 전 세계 시청자를 사로잡은 이재규 감독은 드라마 '다모'·'베토벤 바이러스'·영화 '완벽한 타인' 등 플랫폼을 넘나들며 흥행작을 만들어온 연출자다. 이번 작품을 통해 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에서도 다시 한번 저력을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