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축구대표팀은 27일 인도 시리 시브 차트라파티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3차전 일본과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대회 5위 안에 들어야 2023년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출전권을 얻는다. 한국은 일본과 비겼지만 골 득실에서 밀려 조 2위로 8강으로 향해 B조 1위 호주와 맞붙게 됐다.
일본은 4-2-3-1 전형을 꺼냈다. 최전방에 유이 하세가와가 출격했다. 2선엔 유이 나루미야와 히카루 나오모토, 모에카 미나미가 나섰다. 이어 3선에는 리코 유에키와 히나타 미야자와가 뛰었다. 사키 쿠마가이, 시오리 미야케, 리사 시미즈, 후카 나가노가 수비를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아야카 야마시타가 꼈다.
이에 맞서는 한국은 5-4-1 전형으로 맞섰다. 공격력이 강한 일본에 수비에 중점을 맞춘 전형이었다. 김정미 골키퍼를 비롯해 추효주, 심서연, 임선주, 이영주, 김혜리가 수비진을 구성했다. 중원에는 손화연, 조소현, 지소연, 이금민이 뛰었다. 최전방에는 대표팀 간판공격수 최유리가 득점을 노렸다.
한국이 이른 시간 실점을 허용했다. 전반 1분 일본이 롱 패스로 공격한 상황에서 수비 집중력이 흐트러졌다. 이 틈을 타 유에키가 수비 3명을 달고 문전에서 일본의 첫 득점에 성공했다. 실점 이후에도 한국은 일본에 주도권을 뺏어오지 못했다. 일본은 침착하게 볼을 지키는 데 집중한 후 전방 압박 전술을 구사했다. 한국은 상대의 강한 압박에 고전했다.
후반전에도 양 팀의 공방은 이어졌다. 한국은 일본 무대 경험이 있는 이민아를 투입하며 전열을 정비했다. 바로 이금민의 슈팅이 나오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끊임없이 일본 골문을 두드리던 한국이 균형을 맞췄다. 후반 41분 코너킥 상황에서 양 팀 선수 여럿이 엉키는 혼전 상황이 벌어졌다. 이를 서지연이 마무리하며 극적인 동점골을 안겼다.
한국은 마지막까지 공세를 가했으나 추가 득점은 기록하지 못했다. 그대로 경기가 1-1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