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등급 조정에서 상위 단계로 올라간 승급 인원은 48명, 하위 단계로 내려간 강급 인원이 47명으로 총 95명이 새로운 등급을 받았다. 각 등급별로 살펴보면 평균 득점 상위 15%로 구성된 최고 등급인 A1급에는 총 23명이 배정됐다. 그랑프리 우승자와 준우승자인 김종민과 조성인을 비롯해 후반기 맹활약을 펼쳤던 선수들이 노력의 대가를 보상받았다.
특히 복병급으로 평가받았던 양원준과 김영민은 지난 시즌 후반기 쟁쟁한 강자들 못지않은 최고의 활약으로 B1급에서 A1급으로 올라섰다. 지난 시즌 전반기 극심한 부진으로 인해 B1급에 머물러야 했던 정민수도 후반기에는 완벽하게 기세가 살아나면서 A1급으로 승급했다. 후반기를 B2급으로 시작했던 어선규, 박종덕, 김현철, 반혜진도 기복 없이 착실하게 입상하며 A1급으로 상승했다.
A1급의 여성 선수로는 박정아, 문안나, 반혜진 3명이 포진됐다. A2급에는 무려 9명(이지수, 안지민, 김인혜, 신현경, 손지영, 박설희, 이미나, 김계영, 김지현)이 포함돼 여성 선수들이 전반적으로 고른 활약을 펼쳤던 게 입증됐다.
최광성의 경우 지난 46회차에서 특별승급에 성공해 A1급의 마지막 자리를 차지하는 행운을 누렸다. 이에 반해 아쉽게도 등급이 떨어진 선수들도 많다. 특히 사고점 0.80이상으로 성적에 상관없이 B2급으로 떨어진 이들이 상당수다. 무려 26명이 이에 해당된다. 현존 최강자라 할 수 있는 심상철을 비롯해 손제민, 김민천, 김응선 등 쟁쟁한 강자들이 포함됐다. 심상철의 경우는 플라잉 2회 누적으로 인해 주선보류까지 받게 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다.
16기 신인 최초로 A1급까지 올랐던 나종호는 아쉽게 A2급으로 한 단계 하락했다. 류해광, 황만주, 김재윤, 김종희, 한운 등은 평균 득점 하위 5%로 주선 보류를 받게 됐다.
경정 전문가들은 “쟁쟁한 강자들이 많이 포진됐기 때문에 올해 전반기는 B2급들의 강세가 예상 된다. 심상철, 김응선, 김민천 같은 최정상급들의 특별승급 도전 여부도 흥미로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