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지가 16일 오후 서울 목동SBS에서 열리는 '골때리는 미녀들''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사진=SBS제공 2021.06.16
전 축구 국가대표 선수이자 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김병지가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의 조작 논란에 관해 "조작이 아닌 편집"이라는 해명을 내놓았다.
김병지는 지난 2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꽁병지TV'의 라이브 방송을 통해 "'주작'이라는 말을 많이들 하는데, 저희들은 편집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병지가 감독으로 출연 중인 '골 때리는 그녀들'은 제작진의 편집으로 인해 경기 내용이 뒤바뀌었다는 조작 논란에 휩싸였다.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예능프로그램이기에 논란의 여파는 더욱 거셌다.
이에 김병지는 "없던 스코어를 만든 것이 아니다. 참여한 선수들만 70여명에, 스태프도 100여명이 넘는다. 이들의 눈과 입을 속일 수는 없다"면서 "저희들은 최선을 다했고, 경기에 앞서 훈련에도 최선을 다했다. 최선을 다한 결과를 가지고 제작진이 재미나게 구성을 한 것이다"라고 했다.
또 "(시청자의)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편집했던 것인데, 언짢아하실 부분이 있을 거라 생각하지 못했다. 지나고 나니 죄송한 생각이 든다"며 "편집 권한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처음엔 예능으로 시작했는데, 장르가 스포츠"라면서 "이런 프로그램은 처음이지 않나. 이런 일(조작 논란)이 생긴 것에 대해 저희들도 아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골 때리는 그녀들' 제작진은 실제 경기 내용과 방송에 담긴 장면에 차이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24일 "방송 과정에서 편집 순서를 일부 뒤바꾸어 시청자들께 혼란을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경기 결과 및 최종 스코어는 방송된 내용과 다르지 않다고 하더라도, 일부 회차에서 편집 순서를 실제 시간 순서와 다르게 방송했다. 저희 제작진의 안일함이 불러온 결과였으며, 이번 일을 계기로 예능적 재미를 추구하는 것보다 스포츠의 진정성이 훨씬 더 중요한 가치임을 절실히 깨닫게 됐다"고 사과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