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시리즈 '지옥'의 연상호 감독이 화살촉 BJ 장면을 향한 시청자의 엇갈린 반응에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연상호 감독은 25일 오전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해당 장면에서는 스피커의 모습에 대한 시각적 실체화에 대해 고민했다"고 말했다.
배우 김도윤이 화살촉 BJ로 분한 장면은 일부 시청자들에게 엇갈린 반응을 얻고 있다. 소리를 끄고 시청했다거나, 해당 장면만 빨리 넘기며 봤다는 평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연 감독은 "얼굴은 메이크업으로 가리고 스피커로서 충실하게, 사람을 끌기 위한 목소리로 연출했다"며 "김도윤이 그것에 대해 연구를 많이 했다. 어떻게 표현하면 더 리얼할지 고민했던 것 같다. 목이 쉰 상태로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할 정도다. 열심히, 리얼하게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이어 "불편하다는 반응도 역시 스피커의 모습이 실체화됐기에 나올 수 있는 반응인 것 같다"는 생각을 밝혔다.
'지옥'은 예고없이 등장한 지옥의 사자들에게 사람들이 지옥행 선고를 받는 초자연적인 현상이 발생하고, 이 혼란을 틈타 부흥한 종교단체 새진리회와 사건의 실체를 밝히려는 이들이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시리즈다. '서울역', '부산행', '반도' 그리고 '방법: 재차의'까지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만들어온 연상호 감독의 신작으로 제작 단계부터 주목 받았다. 유아인, 김현주, 박정민, 원진아, 양익준, 김도윤, 김신록, 류경수, 이레 등이 출연한다.
지난 19일 오후 공개됐고, 직후인 20일 넷플릭스 TV쇼 부문 글로벌 1위(넷플릭스 패트롤 기준)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뿐 아니라, 공개 후 단 3일 동안 4348만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한국은 물론 싱가포르, 홍콩,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자메이카, 나이지리아 등 총 12개국에서 톱 10 1위를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인도, 미국, 프랑스, 독일 등 59여 개국에서 톱 10 리스트에 자리하며 글로벌 신드롬을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