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빈은 23일 방송된 MBN '헬로 트로트' 3회에서 무대에 올랐다. 이날 그는 자줏빛 슈트에 훈훈한 외모로 등장한 뒤 "말할 땐 20대, 노래할 땐 60대인 가수 성빈"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그는 제작진과의 사전 인터뷰에서 아주 특별한 사연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사실 몸이 좀 안 좋다"며 운을 뗀 성빈은 "샤르코마리투스 질환을 앓고 있다. 치료법이 현재 없는 상황이며, 나중에 악화되면 자칫 걸을 수 없게 된다"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그는 "저 같은 희귀병 환우들에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가수의 길을 걷고 있다"며 씩씩하게 웃었다.
잠시 후 다시 진지하게 호흡을 가다듬은 그는 배호의 '마지막 잎새'를 불렀다. 묵직한 보이스톤으로 무대를 단번에 사로잡은 그는 고음에서도 실수 없는 무대를 선보여 다섯 감독들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성빈의 무대에 정훈희 감독은 "보물 같은 저음을 갖고 있다. 성빈씨 같은 목소리를 요즘 찾기 힘들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그는 "어느날 (과일처럼 잘 익어서) 툭 하고 떨어질 것이다. 굿 럭! 절대 포기하지 말라"고 조언해줬다. 정훈희와 인순이, 전영록, 김수희, 설운도 등의 칭찬에도 그는 마지막 순서로 밀린 상황이어서인지 합격 카드는 받지 못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시청자들은 "성빈님 무대 너무 감동적이었습니다", "패자부활전 없나요? 성빈씨 다음 무대 꼭 보고 싶습니다!", "성빈님 동굴 저음으로 유명하죠", "배호의 노래를 이렇게 잘 소화하는 20대 가수가 있나요? 대단합니다" 등 뜨거운 피드백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