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아리엘 미란다(32)가 올해 최고 투수에게 주는 최동원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최동원기념사업회는 12일 "올 시즌 KBO리그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등 여러 부문에서 최상위 성적을 낸 미란다에게 제8회 부산은행 최동원상을 수여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상금은 2000만원이다.
미란다는 올 시즌 28경기에 선발 등판해 173과 3분의 2이닝을 소화하면서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과 탈삼진(225개) 1위에 올랐고, WHIP(이닝당 출루허용) 1.14를 기록했다.
특히 1984년 롯데 자이언츠 최동원이 세운 한 시즌 최다 탈삼진(223개) 기록을 37년 만에 경신했다. 최동원기념사업회는 "미란다가 최동원의 탈삼진 기록을 깬 것이 수상자 선정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최동원상은 4년 연속 두산 소속 외국인 투수가 받게 됐다. 조쉬 린드블럼이 2018년과 2019년, 라울 알칸타라가 지난해 각각 수상했다.
배영은 기자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