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대가 본격화되며 배우가 출연한 작품들이 비슷한 시기 공개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지난 15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마이네임’에 출연한 안보현, 박희순이 OTT 플랫폼의 경쟁으로 말미암아 자칫 시청자들에게 캐릭터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안보현은 모든 회차가 공개된 ‘마이네임’과 동시에 지난달 17일부터 티빙 오리지널 ‘유미의 세포들’로 매주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안보현은 데뷔 후 첫 로맨틱 코미디에 도전해 김고은과의 남다른 케미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마이네임’에서는 극 중 마약수사대 에이스 형사를 맡아 강도 높은 액션신을 소화했다. 지우 역을 맡은 한소희와는 청소년 관람불가급의 베드신도 연기했다.
‘마이네임’에 출연한 박희순 역시 새로운 작품 공개를 앞두고 있다. 박희순은 오는 11월 4일 첫 공개되는 애플TV+의 첫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Dr. 브레인’에 등장한다. ‘Dr. 브레인’ 공개에 앞서 온라인 프레스 컨퍼런스에도 참여한다.
박희순은 ‘마이네임’에서 동천파 보스 ‘최무진’으로 변신, 악역임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통해 ‘중년 섹시’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옴므파탈’ 최무진에 흠뻑 빠진 시청자들의 여운이 미처 가시지 않은 시점에 ‘Dr. 브레인’의 이벤트가 열리는 터라 다소 아쉽다. 전혀 다른 성격의 캐릭터를 연기, 두 모습 다 어울렸기에 뛰어난 연기력은 인정받아야 마땅하다. 문제는 시선이 나뉜다는 점이다. 안보현과 박희순은 ‘마이네임’ 홍보를 위해 여러 넷플릭스 콘텐트에 등장,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들의 열혈 홍보는 ‘마이네임’이 넷플릭스 전 세계 시청률 3위에 오르는데 기여했다.
그러나 배우가 연기한 역대급 캐릭터가 인기가 수직 상승할 때 너무 이른 새로운 캐릭터가 등장하면 흐름을 방해한다는 의견이다. TV 드라마의 경우 주로 실시간 촬영으로 배우들도 작품과 작품 사이의 텀(term)을 고려할 수 있다. 그러나 OTT 오리지널 시리즈는 다소 차이가 있다.
서지혜도 국내 상륙을 앞둔 ‘애플TV+’와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에 이름을 동시 올려 시선을 모은다. 서지혜는 애플TV+의 ‘Dr. 브레인’, 그리고 디즈니+ 오리지널 드라마 ‘키스식스센스’에 출연했다.
한편 국내에 전개 중인 OTT는 넷플릭스, 왓챠, 웨이브, 시즌, 티빙, 아이치이, 애플TV+, 디즈니+ 등이 있다. 또 아마존 프라임비디오, HBO맥스도 국내 진출을 타진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