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영화 감독인 백종열이 tvN 토일드라마 '지리산'의 연출을 지적해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을 일으켰다.
24일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에 '어느 영화감독의 지리산 첫 방 소감'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영화 '뷰티 인사이드'의 백종열 감독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메시지를 캡처한 그링었다. 현재 원글은 삭제된 상황이다.
백종열 감독은 '지리산'의 첫 회 장면을 캡처한 뒤, "첫 회, 내 수준으로 잘 모르겠지만 이 정도면 연출의 문제가 있다고 본다. 저 많은 배우가 모두 연기를 못한다고 느끼는 것도 마술이다. #의도라면 죄송해요"라는 메시지를 덧붙였다.
이 글을 본 네티즌들은 찬반으로 나뉘어 팽팽한 의견 대립을 보였다. "진짜 총체적 난국이다", "음악이 너무 올드했다", "감독의 문제가 제일 크다" 등 부정적 반응이 있는가 하면, "아직 첫 화니까 나중에 평가해도 늦지 않다", "그래도 스토리는 어느 정도 합격점이던데", "CG와 연출은 중간에도 보완할 수 있지 않을까? 등의 긍정 의견도 있었다.
'지리산'은 '시그널', '킹덤'을 집필한 김은희 작가, '태양의 후예', '도깨비', '스위트홈'을 연출한 이응복 감독이 의기투합한 기대작. 지리산 국립공원 최고의 레인저 서이강(전지현 분)과 말 못 할 비밀을 가진 신입 레인저 강현조(주지훈 분)가 산에서 일어나는 의문의 사고를 파헤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기대 속에 시작했지만 1회 방송 후, "CG(컴퓨터 그래픽)가 어색하다"는 지적과 "배경 음악이 극의 흐름과 어울리지 않는다", "전지현의 연기가 늘 똑같다" 등 부정적 의견이 터져나와 호불호가 갈렸다.
하지만 이와는 별개로 '지리산'은 첫 회부터 수도권, 전국 기준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특히 1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9.7%, 최고 11.5%, 전국 가구 기준 평균 9.1%, 최고 10.7%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tvN 드라마 첫 방송 시청률 3위이자 tvN 주말드라마 2위에 해당하는 순위다. '지리산'이 호불호 평가를 딛고 2회에서 시청률 상승세를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