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21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내년 신인 조원태가 시구하고 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2022년 LG 1차 지명 신인 조원태(18·선린인터넷고)가 홈팬들에게 첫선을 보였다.
LG는 21일 잠실 키움전을 루키스 데이(ROOKIES' DAY)로 진행했다.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조원태가 이날 경기의 시구를 맡고, 11명의 선수가 5회 클리닝타임 때 팬들과 인사를 나눴다.
조원태는 경기 전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입어본 유니폼 중에 LG 유니폼이 가장 잘 어울린다"며 "지명 후 잠실야구장을 처음 왔는데, 앞으로 이곳에서 던진다고 생각하니 설렘이 가득 찼다"고 감격해 했다. 이어 "앞으로 이 마운드에서 던져야 하니까 (시구에 앞서) 섀도 피칭도 해봤다. 마운드에 잘 적응해야겠다"면서 "시구는 가볍게 하겠지만, 마음은 무겁게 가지고 던지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선린인터넷고를 졸업하는 조원태는 왼손 정통파 투수로 팀 내 기대가 크다. 1차 지명으로 가치를 인정받았고 지난 11일 계약금 2억5000만원에 트윈스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타자를 영리하게 상대하는 투수가 되고 싶다"면서 "이상훈 선배님 같은 스타일로 던지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내년 첫 번째 목표는 개막전 1군 엔트리에 드는 것"이라며 "선발이든 중간이든 제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 다음 목표다. LG 왼손 투수 선배님들이 다 정상급이셔서 더 잘할 생각으로 열심히 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다.
조원태는 이날 선발 등판하는 임준형과의 인연도 함께 전했다. 그는 "23세 이하(U-23) 국가대표팀에서 (임)준형이 형과 처음 만나 친해졌다"며 "형이 이틀 전 선발이라고 전화해주니 기분이 묘하더라"고 너털웃음을 지었다.